‘LG 우승’ 새 꿈 새긴 함덕주 “두산 만나면 120, 130%로 던지겠다.” [엠스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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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어색한 줄무늬 유니폼, 트레이드로 LG 건너간 투수 함덕주 
    -“트레이드 소식 들었을 때 아쉽고 당황, 그래도 좋은 기회니까 의욕도 생긴다.”
    -“꾸준한 선발 기회 주시면 자신 있어, 두산 만나면 120, 130%로 던지겠다.”
    -“새로운 감정과 새로운 느낌으로 ‘LG 우승’ 꼭 맛보고 싶다.”
     

    LG 유니폼을 입은 투수 함덕주(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여전히 다소 어색한 ‘줄무늬 유니폼’이었다. 하지만,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는 ‘LG 우승’이라는 새 꿈을 만들었다. 향후 친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도 120, 130% 이상 의욕이 넘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함덕주는 3월 25일 LG와 두산의 2대 2 트레이드(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투수 함덕주, 채지선)를 통해 정든 두산을 떠나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해 2015시즌부터 팀 주축 불펜 투수로 올라선 함덕주는 2018시즌엔 팀 마무리 투수로 시즌 27세이브와 평균자책 2.96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간 함덕주는 2021시즌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에 나서게 됐다. 
     
    26일 취재진과 만난 함덕주는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황스러우면서 아쉽기도 했다. 오랜 기간 함께 뛰었던 두산 형들과 떨어지고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하다. 반대로 나를 반겨주는 새로운 팀에 왔으니까 좋은 기회니까 더 잘해야겠단 의욕도 생긴다. (김)현수 형과 두산 시절부터 많이 챙겨줘서 친하다. (오)지환이 형, (임)찬규 형, (고)우석이 등과도 친분이 있다”라며 LG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함덕주는 두산 시절 오랜 기간 스승이었던 두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미안하다”라는 말을 건네 들었다. 
     
    함덕주는 “김태형 감독님께서 미안하다면서 좋은 기회니까 LG로 가서 잘하라고 격려해주셨다. 최근 2년 동안 주위 기대치처럼 더 잘하려는 욕심에 압박감을 느꼈고, 의기소침하기도 했다. 어디에서든 내가 잘해야 좋은 거다. 섭섭한 감정도 느꼈지만,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겠다. 새 팀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려고 한다”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김태형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주기 싫은 선수를 내줘야 할 때도 있다. 특히 (함)덕주는 지금도 내 눈엔 어리게 보이는 애 같아서 마음이 조금 그렇다(웃음). 주축 선수 트레이드는 느낌이 다르다. 트레이드 결과를 가지고 잘했다 못했다 평가가 나오는데 우선 팀에 필요한 부분만 보고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친정 두산 선수들과 맞대결은 함덕주에게 향후 더 큰 힘을 내도록 만드는 요소다. 
     
    함덕주는 “두산 타자 형들이 치는 걸 오랫동안 봤다. 서로 잘 아는 상황에서 맞대결 할 텐데 기대가 크다. 100%를 넘어 120, 130% 힘으로 던질 듯싶다(웃음). 두산 구단에도 내가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함덕주는 양석환이 LG에서 달았던 등번호인 53번을 그대로 받아 쓴다(사진=LG)
     
    함덕주는 LG 유니폼에 등번호 ‘53번’을 새겼다. 두산으로 넘어온 양석환이 새겼던 번호다. 
     
    함덕주는 “남은 번호가 거의 없고, 또 개막 전에 특정 번호로 해달라고 말하기는 그렇더라. 아무래도 트레이드로 팀이 바뀐 선수의 전 번호를 써서 야구를 잘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었다. 53번을 달고 공을 잘 던지고 싶다. 두산에서 달았던 ‘1번’은 (박)치국이가 물려받고 싶다고 말하더라. 나 때문에 1번을 못 쓰고 한자리 수 번호(6번)를 쓴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의 활용법에 대해 우선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단 뜻을 밝혔다. 함덕주는 3월 29일 시범경기 잠실 SSG 랜더스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도 가능하다는 게 LG 벤치의 구상이다. 
     
    함덕주는 “두산 캠프에서 선발 투수로 준비했다가 잠실구장으로 올라와 다시 불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선발 경험이 있으니까 팀이 원하는 만큼 투구수를 올려서 던질 수 있다. 한 경기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다고 확실히 말씀을 못 드리지만, 당장은 3~4이닝을 소화하더라도 완벽하게 막고 싶단 마음가짐이다. 그동안 선발과 불펜, 마무리를 몇 차례 오가니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확실한 내 자리가 정해진다면 그 역할에 몰두해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함덕주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그린 새 꿈은 바로 ‘LG 우승’이다. 두산에서 세 차례 경험한 우승의 기쁨을 LG 유니폼을 입고도 느끼기고 싶은 열망이다. 
     
    함덕주는 “LG 구단이 우승이라는 큰 꿈이 있는 만큼 나도 또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단 열망이 생긴다. 두산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경험했는데 그 한 끗 차이에서 너무 많은 감정이 달라지더라. LG에서 새로운 감정과 새로운 느낌으로 우승을 꼭 맛보고 싶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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