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도 ‘5번타자’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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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LG 문보경. 정지윤 선임기자

    야구의 타순에도 유행이 있다. 과거 재간둥이들의 독점 구역이던 2번타자 기용법은 이미 천차만별이다. 4번타자가 정점이던 타순의 무게는 3번타자로 중심 이동해 일반화돼 있다. 지난해 KBO리그 전체 3번타자의 OPS는 0.810, 전체 4번타자의 OPS는 0.796이었다.

    5번타자는 유행을 잘 타지 않는 자리다. 3·4번타자에 비하자면 어떤 부문에서라도 살짝 밀리는 게 보통이지만 분명 중심타선의 범주에 포함되는 ‘강타자의 자리’다. 3·4번타자 만큼은 아니더라도 못지 않은 해결능력이 기대된다.

    5번타자가 강하면 상대 배터리는 3번과 4번을 상대할 때부터 실체 이상의 피로감을 느낀다. 앞선 타자와 승부하면서부터 후속 상황에 대한 가정을 거듭하며 여러 시나리오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 5번타자의 해결 능력이 뛰어날수록 찬스가 하위 타순까지 이어지는 비율도 높아진다. 빅이닝을 자주 만드는 팀의 특성 중 하나다.

    지난해 LG의 5번타자 자리는 푹 꺼져있었다.

    LG는 한 시즌 5번타자의 타율이 0.237로 전체 최하위였다. 리그 평균(0.260)에 크게 미치지 못했을 뿐 더러 롯데(0.291)와 두산(0.284), SSG(0.282)와 같은 5번타자 타율 상위권 팀들과는 차이가 극명했다. LG는 5번타자 OPS에서도 0.659로 역시 최하위였다. 5번타자 OPS가 0.856으로 가장 좋았던 SSG와 비교는 고사하고 리그 평균(0.756)과도 간격이 꽤 멀어져있었다. 냉정히 봐서 공격 흐름이 끊기는 지점이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LG가 지난해에 비해 타선 흐름의 피로감을 덜 느끼는 것은 ‘5번 자리’의 변신 덕분이다.

    LG는 18일 현재 새 시즌 14경기에서 5번타자 타율 0.291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앞서 있는 두산(0.306), SSG(0.304)와 거리가 멀지 않아보인다. 5번타자 OPS 또한 0.801로 전체 3위로 경쟁력을 보인다. SSG(0.893)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리그 전체 5번타자 OPS(0.622)와 비교하자면 확실한 상위그룹이다.

    LG는 개막 이후 5번타자로 문보경과 유강남을 5번타자로 기용해왔다. 그런데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을 기점으로는 5번타자를 강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채은성이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4번타자로 복귀하며 5번타자 기용 대상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는 개막 이후 4번타자 자리도 오갔던 문보경이 5번타자로 나와 7회 역전 3점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문보경은 올해 5번타자로는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못박을 수밖에 없는 게 타순이다. 그러나 적어도 LG는 지난해에는 주인조차 없던 ‘5번 자리’에 꽤 괜찮은 옵션 하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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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승호 기자

    ‘트루먼쇼’에서 트루먼이 마침내 만난 세상처럼. 진짜 야구 세상으로 인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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