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재훈? 형편없는 포수 수베로 감독, 격한 애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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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최재훈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누가 내게 최재훈에 대해 물어본다면…”. 

    2년 연속 10위로 마친 한화는 올 겨울 FA 시장의 큰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외부 영입에 앞서 내부 FA 선수부터 잡아야 한다. 팀 내 유일한 FA 포수 최재훈(32)을 확실하게 눌러 앉히는 게 한화의 우선 과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시즌 막판부터 최재훈을 거듭 칭찬하며 잔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구, 블로킹, 투수 리드 등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가 가장 뛰어난 포수로 타격에서도 2번 타순을 맡아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5일 대전에서 시작된 마무리캠프 현장에서도 수베로 감독의 최재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볼 수 있었다. FA 자격을 얻은 최재훈은 이번 마무리캠프 명단에 없지만 시즌이 끝나고 라커룸에 짐을 정리하기 위해 이글스파크를 잠깐 찾았다. 

    공교롭게도 구장 입구에서 수베로 감독과 최재훈이 딱 마주쳤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을 붙잡고 “혹시 누가 내게 너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다면 안 좋은 점들만 이야기할 것이다. 실력 없는 리더이고, 볼 배합도 별로고, 블로킹도 형편없다고 말해줄 것이다”면서 거친 반어법으로 최재훈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수베로 감독의 사심 가득한 농담에 최재훈도 웃음을 터뜨렸다. 최재훈에게 구단과 연락 여부도 물어본 수베로 감독은 “다른 팀들이 최대한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 좋은 이야기만 계속 할 것이다”며 FA 재계약을 희망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파울 타구에 맞은 최재훈 포수를 바라보고 있다. 21.07.02 /OSEN DB

    지난 2017년 4월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으로 도약한 최재훈은 한화의 오랜 포수 문제를 단숨에 해소했다. 5년간 주전 포수로 뛰며 대체 불가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개인 최다 14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김민우는 “재훈이형이 없었으면 이런 성적을 못 냈다”며 “다른 팀에 기자 말라”고 부탁까지 했다. 한화 젊은 투수들이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존재다. 

    타격 성적도 꾸준하다. 올 시즌에는 116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 103안타 7홈런 44타점 72볼넷 68삼진 출루율 4할5리 OPS .792로 활약했다. 개인 최다 홈런, 최고 출루율로 타격 생산력도 포수 중 리그 최고 수준.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wRC+는 최재훈이 124.9로 강민호(117.3)보다 높았다.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올 포수는 최재훈뿐만 아니라 강민호(삼성)와 장성우(KT)도 있다. 3번째 FA가 되는 강민호는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이라 운신의 폭이 넓지만 만 36세 나이가 부담이다. 장성우는 장타력이 좋지만 수비력이 하락세. 최재훈은 적절한 나이와 최적의 공수 밸런스로 포수 FA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한화 이글스 최재훈 /OSEN DB

    기사제공 OSEN


    OSEN
    이상학 기자

    OSEN 이상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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