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억 타자의 긴 침묵…2016년처럼 사령탑은 냉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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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베어스 정수빈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정)수빈이가 타격감이 안 좋아서 당분간은 김인태가 선발로 나가야 할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중견수 정수빈(31)에게 조금씩 2016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정수빈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5(32타수 4안타), OPS 0.449, 1타점에 그치고 있다. 2019년 이후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지난달 중순 옆구리를 다쳐 한 달 정도 이탈했던 것을 고려해도 타격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평소 무던한 성격인 정수빈도 지금 상황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6년 56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정수빈이 친구 허경민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끌어주길 기대하며 ‘대박’ 계약을 안겼다. 부담이 충분히 되는 상황이다.

    정수빈이 보여주는 수비 안정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3일 부상 복귀 후 출전한 4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볼넷만 3개를 얻어 출루했다. 부상 공백 때문이긴 하지만, 지난달 13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한 달째 안타가 없기도 하다.

    그사이 김인태가 빠르게 성장했다. 김인태는 김재환-정수빈-박건우로 외야진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꾸준히 4번째 외야수로 평가받았고, 지난해부터는 1순위 대타 카드로 중용됐다. 김인태는 올해 32경기에서 타율 0.293(82타수 24안타), OPS 0.770, 1홈런, 12타점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 감독은 “김인태는 팀에 들어올 때부터 타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계속 우리 팀 외야가 워낙 좋아서 대타, 백업 1순위로 지냈다. 올해는 초반에 수빈이가 (타격이) 안 맞을 때 (김)인태가 잘해줬다. 지금 타격감이 괜찮다. 수빈이가 타격감이 안 좋아서 당분간 인태가 선발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주전은 김인태”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16년 정수빈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정수빈은 2015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2016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시즌 초반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사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좌익수 김현수(현 LG)의 빈자리를 노리던 김재환과 박건우가 무섭게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김재환은 이때 주전 좌익수 그리고 4번타자로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고, 박건우는 정수빈을 밀어내고 주전 중견수로 풀타임을 보냈다. 정수빈은 그해 114경기 타율 0.242(269타수 65안타), 2홈런, 20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김 감독은 5년 전 이미 한 차례 냉정한 판단을 내린 적이 있다. 정수빈이 계속해서 김인태를 라인업에서 빼야 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또 한번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답답해도 누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제대 후 절치부심해 다시 주전 중견수를 차지했던 3년 전처럼, 이번에도 정수빈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수빈이가 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며 타석에서 끈질기게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던 정수빈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수빈은 이른 시일 안에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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