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실점 강판 후 분노, 주먹질 한 번에 3개월 날린 ATL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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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10505 후아스카 이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주먹질 한 번에 3개월을 날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유망주 후아스카 이노아(23)가 분을 참지 못하다 골절상을 입었다. 

    ‘MLB.com’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구단이 이노아를 오른손 골절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으며 3개월 가량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덕아웃 벤치를 주먹으로 치다 당한 부상이라 황당하기 짝이 없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아마 몇 달은 걸릴 것이다. 회복된 다음에 빌드업도 해야 한다. 안타깝다”며 “이노아는 아주 잘하고 있었다. 우리 팀에도 큰 손실이지만 이노아 자신보다 더 아쉬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상은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원정경기에서 일어났다. 선발 이노아는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5회 강판된 뒤 분노를 참지 못한 그는 덕아웃 벤치를 주먹으로 쳤다. 애틀랜타로 돌아온 뒤 통증이 악화됐고, 검사 결과 오른손 골절이 확인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이노아는 평균 96.7마일(156km)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우완 투수 유망주.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차로 올해는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을 기세였다. 9경기에서 44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50개를 기록 중이었다.  


    [사진] 210510 후아스카 이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격에도 재능이 있어 ‘애틀랜타의 오타니 쇼헤이’로 통한다. 올 시즌 17타수 6안타 타율 3할5푼3리 2홈런 6타점 OPS 1.118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만루 홈런까지 폭발했다. 투타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던 상황이라 부상이 더 아쉽다. 

    한미일 야구를 가리지 않고 평정심을 잃고 자해한 선수를 종종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 1억 달러 계약 시대를 연 투수 케빈 브라운은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04년 9월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6이닝 3실점에도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된 뒤 클럽하우스 벽을 주먹으로 쳐 왼손 골절상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스기우치 도시야도 다이에 호크스 시절인 2004년 6월1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덕아웃 의자와 벽을 내리치며 기물을 파손하다 양손 모두 골절됐다.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KIA 에이스로 활약한 윤석민은 지난 2010년 6월18일 문학 SK전에서 8⅓이닝 132구 3실점(2자책)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오른손으로 라커 문을 내려치다 골절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2개월의 공백기를 가졌고, 구단으로부터 3000만원 벌금을 물었다. LG 소방수였던 봉중근도 2012년 6월22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 강민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오른손으로 소화전을 내리쳤다. 손등뼈가 부러져 2주가량 이탈했다. /waw@osen.co.kr
    [사진] 봉중근-윤석민 /OSEN DB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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