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우승 삼성 왕조 류중일도 짐 쌌다…김태형은 어떨까

게시판 스포츠 뉴스 5연속 우승 삼성 왕조 류중일도 짐 쌌다…김태형은 어떨까

  • This topic is empty.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글쓴이
  • #47202
    adminadmin
    키 마스터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결단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황금기를 이끈 명장과 함께할지, 손을 놓을지 고심하고 있다.

    두산은 5일 현재 48승65패2무 승률 0.425로 9위에 머물러 있다. 6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던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탈락이 거의 확실해졌다. 포스트시즌 탈락은 곧 팀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올겨울 두산 프런트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 여부가 비시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김 감독이 부임하면서 명문 구단으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6년과 2019년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 두산은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였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개막과 함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3경기 등판에 그친 게 가장 큰 손실이었다. 두산이 지난 7년 동안 정상을 다툰 배경에는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 미란다-워커 로켓 등 해마다 30승 안팎, 최다 40승까지 책임진 외국인 원투펀치의 힘이 컸다. 올해는 로버트 스탁이 9승, 대체 외국인 브랜든 와델이 2승을 더해 11승 합작에 그쳤다. 최원준, 이영하, 곽빈 등 국내 선발투수들도 아무도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타선은 위력을 완전히 잃었다. 5일 현재 팀 타율 0.249(3883타수 965안타)로 9위, 팀 홈런 72개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 공격 지표가 최하위권이다.

    3할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게 가장 충격적이다. 2015년 5명, 2016년 6명, 2017년 5명, 2018년 7명, 2019년 2명, 2020년 5명, 2021년 2명 등 해마다 존재했던 3할 타자가 사라질 위기다. 허경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타율 0.298로 3할 근처를 맴돌고 있다. 김현수(LG), 양의지 박건우(이상 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이 FA로 이탈하면서 3할 타자 수가 줄었다.

    더 큰 문제는 이탈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울 새 얼굴이 없다는 것. 김인태, 양석환, 강승호, 박계범 등 구단이 세대교체의 주축으로 생각한 타자들 가운데 3할을 치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유망주로 키우는 김대한, 송승환, 안재석 등도 아직 갈 길이 멀다. 결국 상대 팀이 김재환, 양석환, 페르난데스, 허경민 정도만 집중 견제하면 쉽게 잡을 수 있는 팀으로 전락했다.

    영광의 시대를 이끈 주축 선수들은 하나둘 팀에서 사라지고 있고, 미래들의 성장 속도는 더디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은 김 감독의 리더십을 계속 믿고 갈지 고민에 빠졌다.

    비슷한 예로는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이끌었던 류중일 전 감독이 있다. 류 전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이끄는 큰 업적을 남겼지만,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16년 시즌 성적 65승78패1무 승률 0.455로 9위에 그친 탓에 짐을 쌌다. 해외원정도박 파문과 FA 유출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는데, 어쨌든 현장의 리더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지난 7년 동안 황금기를 이끈 김 감독의 공을 인정한다. 이제는 팀을 리빌딩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김 감독의 리더십에 기댈지, 새로운 리더에게 맡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기사 섹션 분류 가이드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답변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