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번의 도전 끝에 역대 최고령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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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골프 프로데뷔 25년차 英 블랜드
    유러피안투어 48세로 첫 트로피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유러피안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478번째 도전 만에 이뤄낸 승리의 드라마였다. 주인공은 리처드 블랜드(48·잉글랜드·사진).

    블랜드는 16일 영국 서턴 콜드필드 더 벨프리(파72)에서 열린 브리티시 마스터스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아들 뻘인 귀도 밀리오치(24·이탈리아)와 동 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장전에서 블랜드는 파를 기록해 3퍼팅으로 보기를 한 밀리오치를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약 4억6000만 원.

    이로써 블랜드는 유러피안투어에서 역대 최고령으로 첫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1996년 데뷔해 올해 프로 25년 차인 그는 투어 첫 라운드 후 8358일 만에 정상에 오르는 꿈을 이뤘다.

    성적 부진으로 2년 전 2부 투어로 강등됐다가 다시 올라온 블랜드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함께 뛰는 선수들의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했다”며 “올해 500회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 이번 우승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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