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인데 은퇴 언급이 없는 선수, 146km 강속구에 폭풍주루까지 [MD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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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에 접어 들었지만 그를 두고 은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일은 볼 수가 없다.

    SSG 랜더스에는 여전히 ‘청춘’인 것 같은 선수가 있다. 바로 김강민(39)이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김강민은 올해로 21년차를 맞았다.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수비로 ‘짐승’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강민은 여전히 SSG에 필요한 선수다.

    김강민은 22일 인천 LG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바로 마운드에 투수로 등판한 것. SSG는 1-13으로 크게 뒤지고 있어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한편 팬 서비스 차원에서 ‘투수 김강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강민은 정주현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른 공을 던지면서 타자와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구단 스피드건에는 146km까지 찍혔다.

    “솔직히 구속이 그 정도까지 나올 줄 몰랐다”는 김강민은 “마운드에 올라갈 때 두 가지 생각을 했다. ‘빨리 끝내야 한다’, ‘절대 다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가볍게 던졌다. 홈런을 맞고 나서는 지기 싫은 마음에 세게 던졌다. 전력으로 던진 것은 3개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강민의 투구를 지켜본 최정은 “공이 정말 좋다”고 극찬했다고. 김강민은 “진지하게 말한 사람은 최정 밖에 없었다. 진심으로 한 말 같았다. 그래서 뿌듯했다”고 웃었다.

    SSG는 결국 1-14로 대패했지만 ’40세 투수’ 김강민 덕분에 웃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졌지만 김강민 덕분에 마지막에 덕아웃 분위기는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음날이 밝았다. SSG는 23일 인천 LG전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특히 0-4로 뒤지던 5회말 공격에서 대거 6득점을 올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SSG는 정의윤의 3루 땅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2루로 향하던 최주환이 포스아웃되면서 타자주자 정의윤은 1루에서 살았다. 그러자 이번에도 김강민을 ‘호출’했다. 전날 투수로 데뷔한 40세 베테랑이 이번엔 대주자로 나섰다.

    김강민은 1루에 서자마자 ‘폭풍 질주’를 해야 했다. 고종욱이 초구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면서 2루와 3루를 밟고 홈플레이트까지 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강민은 무난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또 한번 나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김강민은 지난 해에도 ‘9개구단 팬들이 은퇴투어를 열어주고 싶은 선수’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올해 역시 SSG를 제외한 9개구단 팬들은 다같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어떤 순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만 봐도 그의 존재 가치를 알 수 있다.

    [김강민이 22일 인천 LG전에서 투수로 등판한 뒤 23일 LG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와 득점까지 성공했다.(첫 번째 사진) 김강민이 받은 투수 데뷔 기념구.(두 번째 사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인천 =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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