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일 만에 기회→치명적 2실책→3회 교체 트레이드 이적생, 마지막 기회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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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잠실, 최규한 기자] 3회말 2사 1, 3루 상황 LG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두산 1루수 신성현이 포구 실책을 범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2.05.04 / dreamer@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330일 만에 선발 출장이었다. 그러나 3이닝도 뛰지 못하고 교체됐다. 치명적인 실책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저질렀기 때문이다.

    두산 내야수 신성현(32)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9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신성현이 선발 출장한 것은 330일 만이다. 지난해 6월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신성현은 올 시즌 4월 중순에 1군에 일주일 머무르며 1차례 대타로 나서 무안타로 물러났다. 4월 17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 3일 다시 재콜업됐다.

    2회 첫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문제는 2-1로 앞선 3회말 수비 때였다. LG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신성현은 홍창기의 1루 베이스 옆쪽 땅볼 타구를 잘 잡고서 2루로 던졌다. 하지만 송구가 옆으로 치우쳐 2루 베이스로 들어온 유격수 안재석이 잡지 못하고 외야로 빠졌다. 송구 실책. 2루로 뛰는 주자를 너무 의식한 듯 송구가 휘어졌다. 

    병살은 힘들어도 1사 1루가 될 상황이 무사 1,2루가 됐다. 2사 1,3루에서 문보경의 타구는 1루수로 향했다. 그런데 신성현이 잡으려다 타구는 글러브 밑으로 빠져 나갔다. 포구 실책. 치명적이었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2 동점이 됐고 계속해서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한 번 실수는 몰라도 두 번 실수는 가차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신성현을 빼고 1루수 대수비로 강진성을 투입했다. 선발 투수 이영하가 오지환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힘들게 마쳤다. 3회말이 끝나고, 투수 이영하가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신성현은 그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3회말 무사 1루 상황 LG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두산 1루수 신성현의 실책으로 유격수 안재석이 송구를 놓치고 있다. 2022.05.04 / dreamer@osen.co.kr

    신성현은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고교는 일본 교토국제고로 유학을 갔다. 입단 테스트를 통해 2009년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에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1군 데뷔 꿈은 이루지 못했고 2군에서 뛰다 2013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뛰다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의 아픔도 겪었다.

    포기하지 않은 야구의 길은 2015년 한화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고, 2017년 한화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신성현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9년 35경기 출장이 한 시즌 최다 출장이었다. 지난해는 11경기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신성현은 모처럼 선발 출장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5-2로 승리했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개인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1번째 대기록. 

    김 감독은 경기 후 신성현의 실책과 교체를 묻는 질문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신성현을 기회를 줬다. 마지막으로… 2군에서는 잘하는데, 1군에 못 쓰는 이유가 1군에서 쉽지 않은 선수다”라며 “(이전에) 불러올렸다가 1타석도 못 치고 내려간 적도 많았다. 오늘도 강진성을 먼저 1루수로 쓸까 하다가 신성현에게 기회를 줬다. 본이은 잘 하려다가 몸이 굳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럴 때는 빨리 빼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실책하고 정신없을 때 ‘괜찮아. 계속 뛰어’ 하는 것이 믿음의 야구가 아니다.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는 빨리 빼줘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 실책하고 얼어 있으면 계속 놔둬도 못 한다. 빼줘야 한다. 안재석이 초반에 실책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여 언급했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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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한용섭 기자

    OSEN 한용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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