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 더 버텼더라면…96일 참고 기다렸던 김광현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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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김광현(34·SSG)이 국내로 복귀한 지 3일이 지나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풀렸다. 운명의 장난 같은 불운이다.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대립하던 메이저리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노사단체협약(CBA) 합의를 이뤘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99일 동안 이어진 직장 폐쇄가 끝난 것이다. 록아웃 기간 중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 

    오랜 기다림은 야구를 보고 싶어한 팬들에게도 길었지만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힘겨운 시간이었다. 기다리다 못해 포기한 선수도 있었다. 불과 3일 전 국내로 복귀한 김광현이 그랬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친정팀 SSG와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 잔류를 포기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돌아왔지만 2년으로 끝난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아쉬움을 남겼다. 직장 폐쇄 후 96일을 참고 기다렸지만 만 34세 적잖은 나이의 FA 김광현에게 그 이상은 힘들었다. 

    실력이 부족해서 돌아온 것이라면 미련이 없었을 텐데 상황이 너무 불운했다. 김광현은 SSG와 계약 후 국내 복귀에 대해 “한국에 온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구단과 이야기를 나눠왔다. 하지만 꿈을 위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그 꿈을 접기가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1월 포스팅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그러나 첫 해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어렵게 데뷔한 끝에 2시즌을 보내며 35경기(28선발)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광현 /OSEN DB

    경쟁력 있는 성적을 낸 FA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이 있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2년 1400만 달러(약 172억원) 수준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최대 800만 달러(약 99억원)를 제시한 구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장 폐쇄와 함께 모든 업무가 중단됐고, 김광현에게 기약없는 시간이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시즌이 언제 열릴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 FA 신분으로 팀이 없는 김광현이 느낄 불안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졌다. 만 34세로 적잖은 나이를 감안해도 마냥 기다리기에 어려웠다. 96일이나 참았지만 그로부터 3일 뒤 직장 폐쇄가 풀리면서 김광현의 아쉬움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 SSG가 최고 대우로 기를 살려줬지만 금전적으로 단위가 다른 메이저리그 수준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꿈을 완전히 실현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 아쉬움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SSG와 4년 장기계약을 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재도전도 사실상 끝났다. 

    김광현에겐 불운이지만 메이저리그에는 불행 중 다행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야구가 돌아왔다. 162경기 시즌을 할 수 있다고 선언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팬 여러분께 사과를 먼저 하고 싶다. 지난 몇 달 동안 어려운 시간이 이어졌다. 불투명한 일들이 많았다. 선수 측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4월8일로 미뤄졌지만 예정된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FA 시장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구단의 업무도 다시 재개된다. /[email protected]
    김광현 /SSG 랜더스 제공

    기사제공 OSEN


    OSEN
    이상학 기자

    OSEN 이상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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