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우승 유니폼 사러 긴 줄…한화 팬들은 부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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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태균 은퇴식 기념해 1999년 붉은색 유니폼 제작
    한화 ‘보살팬’, 우승의 영광 추억하며 변함없는 응원


    한화 이글스 기념품샵 열리기를 기다리는 한화 이글스 팬들
    한화 이글스 팬들이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홈경기 시작 3시간여를 앞두고 1999년 우승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김경윤 촬영]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3시 30분, 수십 명의 한화 팬들은 구단 기념품샵인 이글스 샵 앞에 긴 줄을 섰다.

    줄은 차도를 넘어 야구장 건너편에 있는 대전 충무체육관까지 이어졌다.

    마치 연예인 사인회를 보는 듯했다.

    한화 팬들이 경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모여든 이유는 단 하나,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선수단이 입었던 붉은 색 디자인의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한화 구단은 29일 열리는 김태균(현 해설위원)의 은퇴식을 기념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선수단이 착용했던 붉은색 유니폼을 다시 제작했는데,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한화 팬들은 이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는 수고를 주저하지 않았다.

    한화 마케팅팀 관계자는 “해당 유니폼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수 시간 만에 매진됐다”며 “이글스 샵 판매 수량도 곧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유니폼이 이렇게 인기를 끌 줄 몰랐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김태균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한화 팬들은 팀이 전성기를 누린 1990년대를 추억한다.

    한화는 당시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군림한 해태 타이거즈에 번번이 막혀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하다가 20세기 마지막 해인 1999년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울분을 씻었다.

    당시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들의 사진은 경기장 곳곳에 전시돼 있다.

    한화는 빨간색 유니폼을 벗은 2000년대 후반부터 침체기를 겪었다. 그리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뒤 강도 높은 리빌딩 과정을 밟고 있다.

    한화 팬들은 선수단의 저조한 경기력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보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팬들은 20여 년 전의 영광을 추억하며 오늘도 변함없이 응원에 나선다.

    한화 선수들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와 홈 경기에 이 유니폼을 입고 뛴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했던 김태균도 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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