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의 헬멧 내동댕이 분노… 1위팀 적장도 인정한 꼴찌후보의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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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뉴스 대전=김우종 기자]
    한화 정은원.
    올 시즌 패배 의식을 걷어내기 시작한 한화. 그리고 21살의 곱상한 외모를 가진 프로 4년차, ‘대전 아이돌’로 불리는 정은원(21)은 자신의 병살타에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한화 팬들은 이런 뜻밖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승부욕’이라 치켜세우며 박수를 보냈다. 어쩌면 한화에 이런 스타일의 선수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면서 말이다.

    한화가 25일 LG와 맞붙은 대전 홈 경기에서 0-8로 패하며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3연전을 마쳤다. 한화는 올 시즌 8승 11패(승률 0.421)로 순위는 9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공동 1위 LG 및 SSG와 승차는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꼴찌 후보’로 한화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한화는 예상과 달리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스윕을 당한 적이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KT와 개막전 패배 이후 SSG전 1승 2패, 두산전 2승 1패, 삼성전 1승 2패, NC전 1승 2패, 키움전 2승 1패, LG전 1승 2패를 각각 기록했다. 바꿔 말하면 긴 연패가 없었다는 뜻이다.

    스윕패가 없는 것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일단 늘 3연전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위닝 시리즈를 거두자’는 것이다. 스윕을 당하지 말자는 얘기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NC와 시리즈를 빼고는 모두 위닝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NC전 같은 경우, 첫 2경기는 무기력하게 패했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는 이길 필요가 있었다. 그때 부정적으로 ‘스윕을 당하지 말자’는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가 꼭 이 경기는 잡자. NC에게 우리가 그냥 지는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했다. 그런 식으로 동기 부여를 한다. 항상 똑같이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의 달라진 부분 중 하나가 공 하나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조성환 수비 코치가 두산서 지도자를 하던 시절 느낀 바를, 한화 선수들에게 가르친 내용이기도 하다. 지난 23일 대전 LG전에서는 0-2로 뒤진 9회 1점을 뽑으면서 2사 만루까지 가는 맹추격전을 펼쳤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지난 25일에는 정은원이 팀이 0-4로 끌려가던 6회 1사 1루서 2루수 앞 병살타를 친 뒤 헬멧을 내동댕이 쳤다. 평소 투쟁심이 있는 편인 그가, 본인의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되지 않자 아쉬움 담긴 분노를 표현한 것이었다.

    물론 이런 헬멧 내동댕이가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배워야 하며, 또 권장되는 행동은 아닐 것이다.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라고 느끼는 팬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자 헬멧을 던진 것, 또 그 선수가 21살의 정은원이라는 건 이례적이다. 그저 병살타를 치고 웃거나 아무렇지 않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강한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모습.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과거를 기억하는 한화 팬들이 진정 기대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LG를 공동 1위로 이끌고 있는 류지현 감독도 이런 한화의 분위기 변화를 인정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벤치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고 눈치도 보는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선수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라운드서 보여지는 모습들도 과거엔 소극적이고 안정적으로 했다면, 이제는 과감하다.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자들이 스킵하는 과정도 유심히 봤는데 굉장히 공격적으로 임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생각을 바꾸면서 나온 게 아닌가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24일 LG전 승리 후 기뻐하는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대전=김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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