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미국전 오노 세리머니…이천수, 안정환은 싫다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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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20년 전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선보인 쇼트트랙 세리머니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2002년 6월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다. 전반에 선제 실점을 내준 한국은 후반 33분에 이을용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안정환의 헤더골로 1-1 균형을 이뤘다.

    안정환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은 코너플래그 앞에 모여 쇼트트랙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해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이 안톤 오노(미국)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걸 패러디한 세리머니였다. 득점자 안정환이 김동성 역을 맡았고, 바로 뒤에 있던 이천수가 오노 역을 맡았다. 이천수는 접촉 없이 만세 제스처를 해 오노를 완벽히 따라했다.

    시간이 흘러 이천수가 해당 세리머니 배경을 설명했다. 이천수는 18일 개인채널 ‘리춘수’에 이을용을 초대해 “미국전 앞두고 그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했다. 훈련 마치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데 (홍)명보 형이 미국전 세리머니 얘기를 먼저 꺼냈다.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고 들려줬다.

    이때 안정환은 주장 홍명보의 의견을 찬성하지 않았다. 이천수 말에 따르면 안정환은 “에이 형님, 뭘 그런 걸 해요”라고 했다고 한다. 이천수는 “정환이 형이 약간 궁시렁 대는 스타일”이라면서 “형들이 ‘그러면 어린 애들이 세리머니 준비해봐라’라고 하고 흩어졌다”고 덧붙였다.

    정작 미국전에서 골이 터지자 안정환은 보란 듯이 가장 먼저 쇼트트랙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바로 뒤에서 오노 세리머니를 한 이천수는 “을용이 형이 크로스를 올리든, 정환이 형이 헤더슈팅을 하든, 나는 오노 세리머니 할 생각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이날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전반 막판에 한국이 페널티킥(PK) 찬스를 얻었다. 이천수는 “1번 키커 (황)선홍이 형이 부상 때문에 안 찬다고 했다. 2번 키커 (박)지성이 형은 부상으로 나갔다. 그래서 내가 차려고 공을 잡았다. 그런데 벤치에서 ‘이천수가 차면 안 된다’고 난리를 치더라. 내가 무슨 나라를 뺏어갔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 PK는 이을용이 찼다. 이을용은 “내 순번까지 올 줄 모르고 뒤에 있었다. 너(이천수)는 순번에도 없었다”고 했다. 이천수는 “아무도 안 찬다고 해서 내가 공을 집었는데 난리가 나서 을용이 형이 찼다. 결국 막혔다”고 옛 기억을 돌아봤다.

    [사진 = AFPBBnews, 리춘수]

    (이현호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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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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