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스펙트럼>2억원짜리 ‘호텔급 버스’… 秋도 워싱턴도 “오~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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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코트 랜디가 그려진 SSG 구단 버스. SSG 제공

    ■ 프로야구단 버스

    안전·안락하게 우등버스 개조

    좌석간 거리 일반버스의 1.2배

    좌석마다 모니터·USB 포트

    3 ~ 4대 운영 50명 안팎 이동

    사고 대비 3호차엔 빈좌석 많아

    감독 맨앞 서열따른 지정좌석제

    ‘움직이는 호텔이네.’

    국내 프로야구는 서울(잠실구장·고척스카이돔)과 인천(인천SSG랜더스필드), 수원(케이티위즈파크),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광주(광주KIA챔피언스필드), 대구(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창원(창원NC파크), 부산(사직구장)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원정경기에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수단과 프런트를 합쳐 50명 정도가 ‘출장’을 간다. 미국에 비해 이동 거리가 짧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구단 버스로 이동한다. 2019년까진 다음 날 다른 도시에서 선발등판하는 투수 등은 KTX와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했다. 명절과 연휴 기간에도 비행기와 KTX를 이용하곤 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해부터 원정도시로 이동할 경우 되도록 구단 버스를 이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


    180㎝, 80㎏인 한화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가 구단 버스에서 다리를 쭉 펴고 누워 휴식하고 있다. 한화 제공

    구단 버스는 이동을 위한 수단이자, 휴식처다. 10개 구단은 프로야구단의 가장 큰 자산인 선수단을 안전하고, 안락하게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춰 버스를 운영한다.

    구단 버스는 체형이 일반인보다 큰 야구선수들에게 맞춰 개조됐다. 구단 버스는 대부분 1열 3석 우등버스형이다. 그런데 일반 버스보단 좌석 간 거리가 약 1.2배로 길다. 25인석을 22∼23인석으로 조정했다. 올해 프로야구 등록선수의 평균 키는 182.6㎝, 체중은 86.8㎏. 우리나라 성인 남자 평균은 170㎝, 71㎏이다. 그리고 좌석마다 USB 포트와 전기 콘센트, 개인용 모니터 등이 구비돼 있다. 구단 버스는 사실상 지정 좌석제다. 서열을 철저하게 지킨다. 감독이 맨 앞에 앉고, 고참들이 선택권을 먼저 행사한다. 감독석과 떨어진 중간부터 뒷자리까지가 인기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

    구단마다 3∼4개의 버스를 운행한다. 대개 투수와 포수가 같은 버스에 탄다. 1호 차. 야수들은 코치들과 동반한다. 2호 차. 그리고 훈련 보조요원과 프런트들이 동행한다. 3호 차. 펑크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3호 차엔 여유 좌석을 남겨 둔다. 이동하는 버스에서 선수들은 공부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구단에서 제공한 전력 분석 영상을 살펴보거나, 영화를 시청하는 등 자유롭게 이동하는 시간을 보낸다.

    구단 버스의 대당 가격은 2억 원 선. 대부분 월 400만 원 선에서 임대해 사용한다. 유지비용을 비교하면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1년 이동 거리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지만, 2만㎞에서 2만5000㎞ 사이다. 연간 1대당 주유비는 850만∼900만 원(부가세 별도). 연비 절감을 위해 오토매틱이 아닌 수동 기어다. 물론 능숙한 기사가 선수들을 수송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들에게 한국 프로야구단의 버스는 무척 인상적이다. 2019년까지 빅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였던 한화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는 엄지를 치켜든다. 워싱턴 코치는 “구단 버스 안에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메이저리그에도 이런 환상적인 버스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코치는 “특히 버스 좌석과 좌석 사이가 널찍하기에 피곤할 땐 뒷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의자를 뒤로 쑥 빼고 몸을 눕힌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넓은 나라. 원정 이동 거리가 길고, 그래서 메이저리그 선수단은 비행기로 이동한다. 물론 빅리그에서도 버스를 이용하는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의 경우, 차로 2시간 안팎이 걸린다. 그래서 버스로 이동한다.

    빅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SSG)는 “미국에서도 아주 가끔 버스로 이동했는데, 이런 게 아닌 일반버스였다”면서 “(한국 프로야구단 버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 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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