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투수 문동주 포기한 KIA의 미스터리…국제 스카우트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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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아직은 미지수로 본다.’

    현장의 감독 코치 지도자 전문가들은 물론 야구팬들까지 의문을 가졌지만 그 정확한 근거를 알 수 없었던 것이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 8월 열린 2022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속 150km 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광주 진흥고 투수 문동주를 포기한 것이다.

    KIA의 선택은 광주 동성고 출신 내야수 김도영이었다. 19세 동갑내기로 각각 투수, 내야수로 신인 지명 후 멕시코에서 열린 23세 이하 야구 월드컵(U-23 BASEBALL WORLDCUP)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참가했다.

    문동주는 야구월드컵 후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 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고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올렸다. 드디어 3월1일 1군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마침 함께 훈련 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로사도 투수코치, 정민철 단장, 손혁 투수 코디네이터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그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다.

    문동주는 시속 155km로 자신의 최고를 기록하며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류현진은 투구 전 ‘평소처럼 던지라’고 조언했는데 그렇게 한 결과인지 알 수 없다. 수베로 감독은 투구를 마친 문동주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분이 좋았는지 김도영은 시속 160km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화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가 문동주 대신 김도영을 지명하자 기다렸다는 듯 그를 1차 지명했다. 그리고 김도영의 4억원보다 1억원이 많은 5억원을 계약금으로 줘 사기를 최고로 올려 줬다.

    KIA가 문동주를 포기한 것에는 그가 투수로 부족해서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진 문동주였다. 사실 MLB 모 구단 아시아지역 스카우트는 “우리도 투수 문동주보다는 내야수 김도영에 더 관심을 가졌다. 결국 김도영이 KBO리그를 선택해 포기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스카우트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다. 문동주는 다소 늦은 고교 2학년(2020년) 때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했다. 6월에 열린 황금사자기 서울 중앙고와의 경기로 기억한다. 2회부터 구원 등판해 최고 구속 147km를 구사해 주목을 받으면서 고교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 전에는 투수를 하면서도 3루수, 1루수로 뛰었다고 한다.

    안정되고 부드러운 투구폼에 150km를 넘는 패스트볼을 가져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19세의 신인이어서 어떻게 변화해갈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야구월드컵 대표팀은 박태호 영남대 감독이 이끌었다. 당시 박태호감독은 니카라과의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내세웠다. 문동주는 4.1이닝 동안 66구,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최고 시속도 153km가 나왔고 낙차 큰 커브도 돋보였다.

    그런데 3회 니카라과 윌리엄 라요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크리스티안 산도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등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까지 한 이닝에 세 번이나 상대 타자를 맞혔다. 위기에서 컨트롤이 급격히 흔들린 것이다. 5회에도 첫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다음 타자를 볼넷으로 진루시키자 박태호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문동주는 2경기(선발 1)에 등판해 6.1이닝을 던져 7피안타 3실점 3자책, 평균 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삼진은 5개, 볼넷이 1개였으나 몸에 맞는공(HBP)이 3개나 됐다.

    문동주는 아직 어린 선수다. 투수 전향 시기가 늦어 큰 경기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경험이 부족하다. 한화 로사도 투수코치, 손혁 투수코디네이터에게 커다란 과제가 던져졌다.

    [사진=한화]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장윤호 기자

    1987년 기자 생활을 시작해 일간스포츠, LA 미주 특파원, 장윤호의 체인지업 등 기사와 칼럼을 계속 써왔다. 스포츠 행정을 경험하며 3년간 쉬었던 글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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