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강속구→배팅볼 전락… 파이어볼러 전략 오류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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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부산, 민경훈 기자] 1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을 마친 키움 선발 안우진이 고개를 떨구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패스트볼만 던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오늘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도 지켜볼 대목인 것 같다.”

    1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파이어볼러 안우진의 투구를 기대했다. 지난 4일 고척 삼성전에서 최고 155km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뿌렸지만 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었다.

    안우진의 최고 무기는 강속구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린다. 구속은 외국인 선수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강속구만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는 없다. 강속구와 짝을 이룰 변화구를 어떻게 배합해 구사하느냐 등의 피치 디자인, 그리고 로케이션과 커맨드 등 제구력이 동반돼야 했다. 선발로 전환해 긴 호흡으로 경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안우진의 과제 중 하나였다. 홍원기 감독은 이 대목에서 안우진이 한 단계 발전해주기를 바랐고 생각의 전환이 이뤄지길 바랐다.

    안우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뿌렸다. 52개의 패스트볼 중 대다수의 공이 150km대를 형성했다. 구위로 윽박지르기에는 충분한 스피드였다. 문제는 롯데 타자들의 대처법이었다. 롯데 타자들 대다수가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고 타석에 들어섰다. 안우진은 1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뜬공 타구들은 모두 정확한 히팅 타이밍에서 정타로 맞았다.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한 것 뿐이었다.

    결국 2회 선두타자 정훈에게 151km 패스트볼을 던지다 2루타, 추재현에게는 152km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로케이션 모다 높은 코스로 형성됐다. 강속구도 공략을 당하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려 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롯데 타자들의 접근법은 달라지지 않았다.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할 확률이 극히 적었기에 패스트볼에 초점을 맞췄다.결국 1사 1,3루에서 한동희에게 152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실점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변화구를 던지다 결국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3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중전 안타(151km 패스트볼)를 맞은 뒤 이대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150km 패스트볼이 공략을 당했다.

    투구수가 불어나자 패스트볼 구속도 위력을 잃었다. 4회말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던진 147km 패스트볼이 2루타로 연결됐고 이후 손아섭에게 151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2사 2루에서 전준우에게 던진 148km 패스트볼은 중전 적시타로 연결이 됐다.

    결국 안우진은 4이닝 동안 88구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을 하고 강판을 당했다.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는 제 몫을 해주지 못한 채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당했다. 팀 역시 0-13으로 완패를 당했다. /jhra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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