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최고참이 실려나갔다 “다들 불타올랐다, 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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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수원, 최규한 기자]1회말 1사 만루 상황 KT 유한준이 병살타를 치고 1루로 뛰어가다 LG 1루수 라모스와 충돌해 넘어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구급차를 호출하는 KT 코칭스태프. / dreamer@osen.co.kr

    [OSEN=수원, 한용섭 기자] KT 위즈는 7일 LG 트윈스에 0-3으로 끌려 가다가 7회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조용호는 “(유)한준이 형이 실려 나갈 때, 오늘 무조건 이긴다. 독기가 생겼다. 나도 그렇고 팀 분위기도 그랬다. 한준이 형은 그런 존재다. 선수들이 따로 말은 안 했지만, 다들 불타 올랐다”고 말했다. 

    주장 유한준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3루수 땅볼을 때리고 1루로 전력 질주했다. LG 내야진은 홈-1루로 연결하는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유한준은 1루 베이스를 밟기 직전, 공을 받은 1루수 라모스에게 부딪쳐 쓰러졌다. 충격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다행히 유한준은 스스로 일어서서 도움 없이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주장이자 팀내 최고참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KT 선수들은 저마다 각오를 다지고 경기를 이어갔다. ‘무조건 이긴다’라는 각오는 실책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KT는 0-1로 뒤진 7회초 수비가 끝나려는 순간, 2아웃에서 유격수 심우준의 1루 송구 실책으로 꼬였다. 결국 2사 만루가 됐고, 밀어내기 볼넷과 3루쪽 내야 안타로 추가 2실점했다. 

    주축 선수는 부상으로 빠졌고, 실책으로 안 줘도 될 점수까지 내줬다. 보통 이런 분위기라면 팀이 무너진다. 하지만 KT는 달랐다. 조용호의 말처럼 독기를 품고 LG 불펜진을 물고 늘어졌다. 

    KT는 곧바로 7회말 장성우와 박경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2아웃이 됐지만, 조용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LG 셋업맨 정우영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알몬테는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2사 1,3루에서 4번타자 강백호가 중전 안타를 때려 4-3으로 역전시켰다. 

    KT는 8회에도 2사 2,3루에서 조용호의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의 1타점 내야 안타, 폭투 등을 3점을 보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주전 부상과 실책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역전승을 만든 KT는 점점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유한준은 구급차를 타고 나간 뒤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넘어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았다. 정확한 검진 결과는 8일 나온다. 조용호는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안도했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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