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축구계 홀렸던 203cm 골잡이, 팬 앞 설렁설렁 뛸 의지가 없다 [춘추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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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페잘 뮬리치의 가장 큰 문제는 저조한 경기력이나 기록이 아니다. 뮬리치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경기장을 찾은 팬 앞에서 설렁설렁 뛸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그와 함께 뛰는 동료들은 어떻게든 최하위에서 탈출해보고자 죽자 살자 뛰고 있다. 구단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2021시즌 성남 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한 페잘 뮬리치(사진 왼쪽)(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성남]

    하루 이틀이 아니다. 페잘 뮬리치(27·성남 FC)는 뛸 의지가 없다. 구단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5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성남 FC와 수원FC의 대결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뮬리치는 이날 선발 출전했다. 자기가 서 있는 위치로 공이 날아오면 큰 키를 활용해 상대 수비수와 경합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 돌파도 시도했다. 이게 다였다.

    공이 상대 소유가 됐을 때 그 공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은 없었다. 공을 빼앗기면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길 반복했다. 뮬리치는 이날 전반전만 소화했다.

    4일 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대결에서도 비슷했다. 뮬리치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지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골을 넣어야겠다는 의지가 없었다.

    김남일 감독도 이를 부정하진 않는다. 김 감독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분명 기대 이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뮬리치의 퍼포먼스가 너무 안 좋다. 문제점을 찾고자 노력 중이다. 그러나 변화가 없다.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구단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성남 FC 스트라이커 페잘 뮬리치(사진 오른쪽)(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뮬리치는 2021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큰 주목을 받았다. 뮬리치는 키가 203cm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최장신이다.

    뮬리치는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능력이 공중볼 활용 능력보다 좋다. 뮬리치는 자기 능력을 100% 발휘해 2021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다. 성남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1 잔류에 앞장섰다.

    김 감독은 2021시즌을 마치기 전 구단에 임대 신분인 뮬리치의 완전 영입을 요청했다. 구단도 뮬리치의 활약을 인정해 김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뮬리치는 2022시즌 K리그1 12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성남은 2022시즌 K리그1 13경기에서 1승 3무 9패(승점 6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성남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개 숙이길 반복 중이다. 성남 내국인 선수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바꿔보고자 죽자 살자 뛴다.

    성남 구단과 팬들은 뮬리치의 종교를 존중해 라마단 기간 부진을 2년 연속 이해했다. 그런 팀이 강등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뛸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런 선수를 계속 어르고 달래야 할까.

    그 또한 시간과 비용 들여 경기장 찾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기사제공 스포츠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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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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