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필승조 투수, 안타까운 웨이버 자청 피치 못할 사정,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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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14일 발표한 방출 선수 명단 12명에는 의외의 이름이 있었다. 지난해 1군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투수 김진영(29)이었다. 올 시즌 투수 조장으로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준비했지만 어느 순간 1군에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날 한화의 웨이버 공시 요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김진영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졌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구단에서 그만두라고 한 것은 아니다. 가족 건강 문제로 선수가 먼저 요청했다. 자세히 밝히기 어렵지만 지금은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에서도 많이 안타까워한다”고 밝혔다. 

    김진영도 “피치 못할 상황으로 팀을 떠나게 돼 죄송하다.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니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5년간 한화에 있었다. 스타 플레이어도 아닌데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그동안 보내주신 열정과 진심에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과 구단 직원 분들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테니 팬들이 계속 한화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자세한 사정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 김진영은 고심 끝에 지금 당장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단에서 웨이버 공시 요청 발표 전까지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김진영의 의지가 확고했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고, 국내에 돌아온 뒤 자신을 지명해준 한화에 꼭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던 김진영이 스스로 야구를 내려놓을 만큼 사정이 여의치 않다. 

    지난 2010년 덕수고 3학년 때 계약금 12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특급 유망주 출신 김진영은 팔꿈치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2013년 방출됐다. 국내로 돌아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거쳐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김진영 /OSEN DB

    첫 3년간 주로 2군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군 주력 투수로 올라섰다.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바꿔 짧은 이닝에 힘을 집중한 게 통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2km로 전년 대비 3km가량 상승했다. 그 결과 58경기에서 54이닝을 던지며 3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56개로 활약, 한화 불펜의 새로운 필승조로 떠올랐다. 

    이태양이 지난해 시즌 중 SK(현 SSG)로 트레이드된 뒤 투수조장 자리도 넘겨받았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팀에서 남다른 리더십까지 보여줬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외국인 투수들과도 따로 식사 자리를 갖고 팀의 미래를 위해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어달라고 부탁할 만큼 한화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미국 생활을 해봐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김진영은 올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오면서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올해 1군 20경기에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한 뒤 7월 전반기를 끝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6월부터 가족 건강 문제를 인지했고,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워 지난달 중순 선수단을 나왔다. 

    선수 요청으로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았지만 이것이 완전한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투수 송창식이 2008년 손가락 혈행장애 버거씨병으로 팀을 떠난 뒤 상태가 호전돼 2010년 복귀한 전례가 있다. 김진영도 가족 건강 문제가 해결되고, 몸과 마음을 충분히 추스른 뒤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벌써부터 복귀를 논하긴너무 이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김진영 /OSEN DB

    기사제공 OSEN


    OSEN
    이상학 기자

    OSEN 이상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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