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잔류? 페퍼이적? 해외리그?…고민스러운 김연경의 선택은?

게시판 스포츠 뉴스 흥국잔류? 페퍼이적? 해외리그?…고민스러운 김연경의 선택은?

  • This topic is empty.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글쓴이
  • #8370
    adminadmin
    키 마스터

    여자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김연경 영입을 1순위 희망
    흥국생명 “김연경을 이적시킬 의사가 없다” 언급 자제 요청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거취를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 양해
    스타성·화제성·TV시청률·압도적 기량 등 범접 못 할 상품성

    국내 여자배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연경의 거취가 페퍼저축은행의 여자부 7구단 창단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힘든 순간들이 많이 있었는데 후배들이 옆에서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 (한국에 괜히 돌아왔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팀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폭넓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싶다”(김연경, 3월 30일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인터뷰)

    “가능성이라는 걸 이야기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이야기하거나 정한 게 없다.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럽다. 그래서 빨리 정하기보다는 조목조목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듯하다”(김연경, 19일 정규리그 시상식)

    “페퍼저축은행은 언론을 통해 흥국생명 소속 김연경 선수의 영입 의사를 수차례 밝히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이적시킬 의사가 없다. 선수 이적 관련하여 사전 모의 등의 행위는 한국배구연맹의 규정과 절차에 위배되는 일이다. 구단과 소속선수에 대한 이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21일,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

    ■ 페퍼저축은행, 신생팀 상징할 간판선수로 김연경 강력 희망

    국내 프로배구에 11년 만에 복귀하자마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여전한 스타성을 뽐낸 김연경(33·흥국생명)의 거취가 페퍼저축은행의 여자부 7구단 창단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김연경은 일단 마지막 올림픽 무대일 수 있는 도쿄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거취는 배구계의 초미의 관심이다.

    김연경은 프로배구 시상식이 열린 지난 19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나 “거취를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외 재진출, 국내 잔류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도 흥국생명에서 뛰면 6시즌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문제는 신생 구단 변수가 김연경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지 시선이 쏠린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V리그 여자부 제7구단으로 창단을 승인받았다. 다음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하는 페퍼저축은행은 김연경 영입을 1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을 상징할 만한 간판선수로 김연경으로 점찍고 그의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배구 발전을 위한 배구계와 흥국생명의 대승적인 양보도 기대하는 눈치다.


    김연경은 시청률 메이커로도 스타성을 입증했다. 지난달 30일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맞붙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4.7284%의 순간 시청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순간 시청률 기록도 깼다. [MHN스포츠 권혁재 기자]

    ■ 흥국생명, 해외진출은 어쩔수 없어도 국내이적은 불가 입장

    페퍼저축은행이 원하는 ‘김연경의 효과’는 여자배구 시청률로도 입증된다.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는 올 시즌 남녀부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을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맞붙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4.7284%의 순간 시청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순간 시청률 기록도 깼다.

    올 시즌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달 24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맞붙은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2.46%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월드 스타’ 김연경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최고 시청률 5경기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소원을 이루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이 적지 않다.

    페퍼저축은행이 프로배구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를 앞세워 흥국생명에 김연경의 트레이드를 정중하게 요청하더라도 흥국생명이 이를 순순히 수용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해외리그 진출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될지 몰라도 국내리그 이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을 다른 팀에 넘겼다가는 감당할 수 없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신생구단의 바람을 들어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으로서는 김연경의 영입으로 얻은 스타성과 화제성등 상품성과 TV시청률 등을 포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팀 전력에 크게 누수가 생긴 상황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답게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은 김연경의 기량도 재확인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신생구단으로의 이적을 먼저 원한다면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해외리그 진출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 될지 몰라도 국내리그 이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선임은 김연경 영입 위한 포석?

    여자 프로배구 7구단을 창단하는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초대 사령탑에 김형실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김연경을 앞세워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때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4강 신화를 썼다.

    이런 인연으로 김연경이 국내 배구계에서 신뢰하는 몇 안 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김 감독을 창단 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에는 김연경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소문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는 김연경이 양팀 최다인 28득점을 비롯해서 한송이, 양효진의 공격을 앞세워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3-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당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비 6백만 원으로 기념 금반지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에 앞서 2011년 그랑프리 국제배구대회서 7년 만에 세계최강 러시아를 3대2로 제압할 당시에도 31득점을 올린 김연경에 대해 “김연경이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팀이 어려울 때 리듬을 찾는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인연으로 김 감독과의 신뢰는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연경이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1년간 김연경 보유권을 지닌 흥국생명은 아직 구체적인 협상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페퍼저축은행의 영입설과 관련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연경을 강력하게 원하는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FA)선수 권리를 얻는 다음 시즌에 영입에 나서는 방법도 있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 MHN스포츠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답변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