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 발탁… 난감한 홍명보 감독, “벤투 감독, 소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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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일레븐=울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벤투호가 A매치를 소화하는 것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한 소임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발표된 명단에는 조금 아쉬움을 느끼는 듯하다. 많이 뽑힌 것은 차치하고, 선수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발탁한 느낌이 있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6일 저녁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아쉽게도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야했다.

    울산은 제주전을 앞두고 상당수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조현우·이동준·김태환·홍철·윤빛가람·원두재 등 총 여섯 명의 선수가 발탁됐고,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설영우·김태현·이동경이 선발됐다. 연령별을 가리지 않고 무척 많은 선수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홍 감독은 한·일전 개최 확정 발표 전후로 대표팀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로 활동하며 대표팀 살림살이를 지원하는 처지였고,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경험해 본 만큼 벤투 감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이런 반응을 내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후 다소 아쉬움을 느끼는 듯했다.

    많은 선수를 선발한 건 둘째치고 현재 대표팀에 발탁되어서는 안 될 선수가 뽑혔다고 봤다. 홍 감독이 거론한 선수는 바로 홍철이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홍철을 아예 명단에서 뺐다. 홍 감독은 “홍철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두 경기를 치렀는데, 훈련량이 부족한데다 체력적으로 문제 있다고 판단했다. 홍철 역시 제주전을 앞두고 이번 경기에서는 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홍 감독의 설명이다.

    때문에 홍철의 대표팀 발탁은 아쉽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홍철이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이제 경기를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를 모르겠지만, 선발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심경을 내비쳤다. “홍철이 지난 두 경기에 출전했기에 괜찮다고 판단해 선발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보다 홍철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다. 향후에는 조금 더 조율과 협의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보다 면밀하게 클럽과 소통해 선수의 컨디션과 상황을 알았더라면, 홍철을 선택하지 않았으리라 여겼다.

    홍 감독은 “벤투 감독께서 우리 선수들을 잘 봐주셨다니 기왕 이리 된 것 벤치에 있지 않고 피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승리했으면 좋겠다”라며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조금 더 깊고 정확한 소통을 하길 원했다. 무작정 국가대표 차출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경기력과 신체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건 클럽은 물론 대표팀에도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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