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36홈런 페이스, 형님 리더십까지…겨우 30억에 영입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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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재 홈런 부문 1위에는 두 명의 선수가 자리를 잡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주목 받는 타자 중 1명인 한동희(23·롯데)와 더불어 홈런왕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 선수도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바로 박병호(36·KT)가 그 주인공. 박병호는 지난 2년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홈런왕의 위용을 과시하지 못했고 FA 시장에서도 넉넉한 대우는 받지 못했다. 키움을 떠나 KT와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3년 30억원의 대우를 받기로 했다.

    박병호의 부활은 미지수로 보였다.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이 그를 괴롭혔다. 박병호는 개막 5경기 만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부활을 알리나 싶더니 이후 2주 가까이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고 그 사이 KT도 3승 10패로 고전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잠실에서 터뜨린 시즌 3호 홈런을 계기로 진짜 부활을 알리기 시작했다. 마침 KT도 LG와의 3연전을 스윕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3승 10패 이후 KT의 성적은 8승 5패. 어느덧 팀 순위는 6위까지 뛰어 올랐다.

    4월에만 홈런 5개를 마크한 박병호는 5월 들어서도 벌써 홈런 2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홈런 7개로 홈런 부문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특히 5일 수원 롯데전에서 1회말 글렌 스파크맨의 138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은 박병호의 괴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가 개막 초반 삼진을 여러 차례 당해도 “괜찮다. 삼진이나 범타나 똑같다. 돌리다보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이라고 격려했고 박병호도 사령탑의 격려를 잊지 않고 홈런으로 보답하고 있다.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 2019년 33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 트로피만 5개를 소유하고 있는 박병호가 또 한번 홈런왕에 등극할 수 있을까. 팀이 치른 28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144경기로 환산하면 36홈런을 때릴 수 있는 페이스다.

    박병호가 타석에서 홈런을 생산하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되지만 무엇보다 ‘형님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아우르는 진정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주장을 맡고 있는 박경수는 “지금 팀에서 (박)병호가 대장이다. 워낙 성실하고 후배들도 너무 잘 챙겨줘서 내가 오히려 고맙다”라고 박병호를 추켜세웠다. 100억대 계약이 난무하는 실정에 이런 선수를 30억원에 영입한 KT는 이미 본전을 뽑은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KT 박병호가 3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KT의 경기 2-2 동점이던 3회말 2사 1루에서 반즈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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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스포츠부 윤욱재 기자입니다.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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