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인정한다 방출됐던 베테랑, 몸이 부서져라 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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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2, 3루 두산 김인태의 타구를 좌익수 이용규가 잡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27/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키움 서건창의 중견수 플라이떄 1루주자 이용규가 2루 진루에 성공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15/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유독 ‘호수비’를 자주 보여주는 이용규다. 그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싶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지난해 가을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분위기 쇄신과 변화가 필요했고, 이용규는 팀을 떠나게 됐다. 그때 키움이 그를 영입했다. 리그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팀 중 하나인 키움에서 이용규는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다. 주장인 박병호보다 한 살이 많고, 투수 최고참인 오주원과 동갑이다. 하지만 현역 생활이 중단될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준 키움 그리고 새 동료가 된 어린 후배들은 이제 이용규가 함께 걸어가야 할 소중한 가족이 됐다.

    프로 데뷔 후 네번째 팀. 달라진 입지와 환경 그리고 자신의 위치까지도 받아들이고 있다. 국가대표 톱타자 겸 프로 커리어의 많은 시간을 중견수로 뛰었던 이용규지만, 키움에서는 코너 외야수로 출장한다. 타순도 최근에는 9번에 배치되고 있다. 이용규는 “중견수가 익숙하지만 좌익수, 우익수로 나가면 더 집중하게 된다. 수비 포지션은 어디가 쉽고 어디가 어렵고 그런것은 없다. 오래 뛰면서 한번씩은 다 했던 포지션이기 때문에 괜찮다. 우리팀에는 이정후라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내가 당연히 코너에서 뛰는 게 맞다. 9번 타자로 나가는 것도 맞다. 지금 내가 못치고 있다는 사실은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아직은 타격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제 마음에 전혀 들지 않는다.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매 타석 출루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전성기 시절, 그를 상징하는 ‘허슬 플레이’는 올 시즌 더 치열하게 살아났다. 외야 이곳저곳을 누비는 그는 예전 못지 않은 빠른 발로 몸을 던지는 호수비도 심심치 않게 보여주고 있다. 27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투수를 돕는 호수비 2개로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용규는 호수비가 자주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 공격에서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 수비에서라도 잘해야 한다”며 웃었다.

    이용규의 목표는 키움의 반등이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져있는데다 중심 타자 박병호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지만, 그는 키움의 반등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이용규는 “우리팀이 지금까지 경기하면서 쉽게 내준 적은 없다. 잘 안풀리는 경기도 있고, 그러다보니 경직됐던 것 같다. 아직 경기수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분명히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우리팀은 나빠질 일이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에 대한 ‘이심전심’도 전했다. 이용규는 “병호가 심적으로 몇 배는 더 힘들 거다. 팀 성적이 좋으면 괜찮은데, 안좋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저도 그랬다. 고참들 때문에 이런가 자책도 많이 하게 된다. 결국 그 짐을 덜기 위해서는 팀원들이 똘똘 뭉쳐서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병호가 돌아왔을 때 짐을 덜 수 있게끔 하나로 뭉쳐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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