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부인과 최고 아빠 된 외인 에이스, 휴가 연장 사양…시범경기 개막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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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닉 킹험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닉 킹험(31)이 한국에서 첫 아이를 얻었다. 어엿한 아빠가 된 킹험은 휴가 연장을 사양하고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킹험의 아내 로건 씨는 지난 8일 대전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3.64kg 건강한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킹험도 출산 순간을 함께하며 아이의 탄생을 지켜봤다. 그는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감격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아이를 임신할 때만 해도 킹험 부부는 미국에서 출산하려 했다.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출산하는 게 안전하지만 계획을 바꿔 지난 1월 한국에 동반 입국했다. 

    킹험 부부는 시즌 개막을 앞둔 3월에 출산 휴가로 미국을 다녀오면 자가 격리까지 공백기가 길어질 것을 감안, 한국에서 출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2년간 생활을 통해 한국을 신뢰하고 좋아하는 아내의 결심이 컸다. 

    지난 8일 출산 예정일이 되면서 킹험도 휴가를 썼다. 11일 다시 팀에 합류한 킹험은 “한국 산부인과는 정말 판타스틱했다. 병원 시설도 좋고,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지원해줬다. 의사, 간호사 등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출산했다. 한국에서의 출산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닉 킹험 아들 /한화 이글스 제공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날 킹험을 만나 득남을 축하하면서 출산 휴가 연장도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사양한 킹험은 12일 대구에서 시작되는 시범경기 일정을 정상 소화한다. 삼성과의 시범경기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킹험은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따로 의사를 물어보지 않아도 팀과 같이 할 생각이었다”며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 

    한화는 대전 홈구장 내야 흙 교체와 마운드 정비 작업으로 시범경기 첫 12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른다. 2주 동안 대전을 떠나있어야 할 킹험은 아내, 아이가 지낼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고 있다. 산후조리원이 마땅치 않으면 집에서 함께할 산후조리 도우미를 구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 SK(현 SSG) 선수로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킹험은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만 던지고 첫 시즌을 중도 하차했다. 한화의 제안으로 다시 한국 땅을 밟은 킹험은 지난해 25경기 144이닝을 던지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3.19 탈삼진 131개로 활약했다. 10승 이상 거둔 역대 한화 외국이 투수 7명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재계약에 성공하며 올해도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waw@osen.co.kr
    한화 킹험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2.25 /OSEN DB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OSEN
    이상학 기자

    OSEN 이상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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