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이 2명 있으니 오타니 뒤로 밀렸네… 잊혔던 유망주의 인생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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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리그 최고의 깜짝쇼를 펼치고 있는 테일러 워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깜짝쇼를 펼치고 있는 테일러 워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에인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그간 악성계약 중 하나로 뽑혔던 저스틴 업튼을 정리했다. 업튼의 5년 1억600만 달러 계약은 올해로 끝이었다. 올해 연봉 2800만 달러를 모두 부담하면서 그를 방출시켰다. 시범경기 성과가 나쁘지 않았기에 조금은 의외였다.

    이제 유효기간이 끝났다고 판단한 업튼을 정리하고, 나머지 외야수를 키우겠다는 복안이었다. 마이크 트라웃, 브랜든 마시, 조 아델 등 외야 자원은 적지 않았다. 특히 차세대 주축 외야수로 뽑히는 아델을 밀어주겠다는 의도가 읽혔다. 그러나 오히려 업튼을 잊히게 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에인절스 외야수들의 전체적인 타격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더 놀라운 선수가 있다. 테일러 워드(29)가 그 주인공이다.

    워드는 아마추어 시절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고교 졸업 후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은 워드는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대학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명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워드는 2015년 에인절스의 1라운드(전체 26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 포수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와 함께였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장 과정은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2018년 시즌을 앞두고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더 큰 성공을 위한 도전이었지만, 오히려 이곳저곳 포지션을 떠도는 선수가 되기도 했다. 팀의 필요에 따라 3루에 가기도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백업 외야수로도 준비해야 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이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총 출전 수는 159경기에 불과했고, 통산 타율은 0.230에 머물렀다. 그저 그런 선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런 워드가 대반전을 만들었다. 워드는 4일(한국시간)까지 17경기에 나가 타율 0.371, 5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9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백업 멤버로 시작해 존재감이 크지 않았으나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더니 이제는 팀의 리드오프까지 올라섰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를 리드오프로 낙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워드가 계속 1번으로 나서고 있다. 출루율이 0.480에 이르니 리드오프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타는 물론 볼넷까지 잘 고른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4번이나 2번으로 돌려 활용하고 있다. 워드를 안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규정타석에 살짝 모자라는 워드의 OPS는 팀의 간판이자 리그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1.143)보다도 더 낫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오타니(.690)와도 큰 차이가 난다. 조금은 늦은 나이지만, 워드의 인생 역전극이 올해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그 과정을 냉철하고, 또 따뜻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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