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황재균, 최소 두 달 못 뛴다…KT의 역대급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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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KT가 개막 3주 만에 대형 암초에 부딪혔다. 핵심 내야수 황재균(34·KT)이 사실상 전반기에 뛸 수 없게 됐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수원 롯데전에서 수비 중 큰 부상을 당했다. 5회초 불규칙 바운드 된 롯데 안치홍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정면으로 맞았다. 코피를 쏟으며 구급차에 실려나간 황재균은 정밀 검진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상이다. 현재 부상 부위가 심하게 부어있어 수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소 두 달 정도 공백을 예상하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전력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KT는 내야 백업층이 약하다. 주전들이 해마다 최소 130경기 이상, 거의 전 경기를 출전해왔다. 주전 3루수인 황재균은 지난해 134경기에 나가 600타석을 소화했다.

    황재균은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핵심 전력이다. 타율 0.324로 최근 타격 상승세에 있었다. 강백호(0.408)에 이어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씩을 꾸준히 때린 타자이기도 하다. 올시즌 초반 KT의 장타력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강백호와 함께 장타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황재균이 이탈하게 됐다.

    타순상으로도 황재균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KT는 잘 치는 데다 비교적 빠른 황재균을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수비, 타격, 주루를 겸비한 황재균의 공백을 온전히 메울 수 있는 타자가 없다.

    KT는 2019년부터 최하위권을 벗어나 순위 경쟁을 하는 중에도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 사태를 여러 번 거쳤다. 강백호가 경기 중 손이 찢어져 수술받은 적도 있고, 개막하자마자 선발과 마무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경험도 있다.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황재균의 부상은 KT가 겪어온 부상 공백 중에서도 가장 뼈아프다.

    현재 2루수 박경수도 허리 부상으로 제외돼있다. 지난 21일 제외된 박경수는 빠르면 31일에 다시 등록될 수 있다. 이번주까지는 2루에 3루까지 백업 자원으로 선발 라인업을 채워 경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25일 롯데전에는 외야수 김민혁이 2번 타순에 서고 천성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나마 지난 시즌 뒤 트레이드를 통해 신본기를 영입한 것이 다행이다. 신본기는 일단 2루에서 박경수이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박경수가 복귀하면 신본기가 3루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강철 KT 감독은 과거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시에도 늘 동요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 침착하게 운영했다. 그러나 황재균의 이탈은 고민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참 모르겠다. 내야수 둘이 한꺼번에 빠지니 조금 답답하긴 하다.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할까 생각 중이다”며 “기회 받는 선수들이 잘 해주면 좋겠다”고 아직은 여러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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