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0년 넘었는데 1차지명 계약금 14억만 썼다…올해는 악몽 탈출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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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금은 사라졌지만 신인 1차지명은 드래프트에 앞서 연고 지역 최고의 유망주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단의 미래와 직결되는 행사였다.

    지난 해 마지막으로 1차지명이 실시됐고 KIA는 연고 지역 최고의 유망주인 김도영과 문동주를 두고 고심하다 김도영을 선택했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은 계약금 4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156km 강속구가 일품인 문동주는 전국구 지명이 가능한 한화의 품에 안겼고 계약금 5억원을 받았다. 올해 들어온 신인 중 최고 계약금이다.

    대부분 1차지명으로 입단하는 선수들은 억대 계약금을 받는다. 그런데 NC가 1차지명으로 선택한 포수 박성재의 계약금은 8000만원으로 1억원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이준혁(계약금 1억 2000만원)과 2라운드에 지명된 박동수(계약금 1억원)의 계약금이 더 많았다.

    NC는 2011년 창단 후 2년간 신생팀 특별지명을 실시했고 2014 신인 1차지명을 시작으로 1차지명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공 케이스를 찾을 수 없다. 말 그대로 NC와 1차지명은 악연이었다. 강민국, 이호중, 박준영, 김태현, 김시훈, 박수현, 김태경, 김유성, 그리고 박성재까지.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김태현으로 3억원을 받았으며 NC가 지난 9년간 1차지명 선수들에게 안긴 계약금의 총액은 14억 3000만원이 전부였다.

    NC가 얼마나 1차지명과 힘겨운 씨름을 해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창원과 경남권으로 한정된 연고 지역은 한계가 있었고 군산상고 등 타지역 학교도 1차지명 대상으로 포함됐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그나마 2021 신인 1차지명에서 선택한 김유성이 대어급 선수로 평가를 받았으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입단을 철회하는 불상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눈물의 1차지명 스토리가 완전히 ‘새드엔딩’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투수에서 내야수로 전향한 박준영은 지난 해 타율 .209 8홈런 31타점으로 경험치를 쌓았고 올해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투수 김시훈이 1군 데뷔를 앞두고 있다.

    특히 김시훈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NC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으나 아직까지 1군 무대 경력이 없는 김시훈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0일 창원 LG전에서 2이닝 노히트로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볼넷 1개만 내줬고 삼진 1개도 곁들였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다.

    NC는 김시훈을 1차지명으로 지명할 당시 “큰 키에 탄력적인 체형을 바탕으로 상체와 하체를 안정적으로 회전해 피칭할 줄 아는 우완투수다. 높은 팔 타점과 손목 임팩트를 활용해 위에서 내려꽂는 피칭으로 타자를 압도한다”라면서 “상황에 맞는 완급조절로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며 차분한 성격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제구력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위기관리 능력이 눈에 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비록 지난 4년간 베일에 싸인 선수였지만 이제 봉인해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잘 했던 덕분에 조금씩 1군 데뷔와 가까워지는 중이다.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됐을 정도. 고교 시절만 해도 최고 구속이 145km였던 김시훈은 이제 150km대 강속구를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구속이 향상됐다.

    과연 NC도 1차지명 성공 사례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대부분 실패로 끝났지만 아직 한 줄기 빛은 남아있다.

    [김시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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