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2번 땅을 내리친 1위팀 에이스, 심상치 않은 부상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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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뉴스 대전=김우종 기자]
    5회 2사 후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SSG 박종훈.
    한 이닝에 갑자기 몸에 맞는 볼을 2개나 던진 건 불운의 전조였을까. 결국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채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단 한 개만을 남겨놓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SSG가 팀 내 토종 에이스 박종훈(30)의 심상치 않은 팔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SG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한화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12-3 완승을 거뒀다.

    이날 SSG 선발은 ‘이글스 킬러’ 박종훈. 그는 지난 2017년 4월 16일 대전 원정 경기부터 한화전 1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천적의 위용은 여전했다. 3회까지 퍼펙트 투구에 성공한 그는 4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런데 5회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사 후 힐리에게 몸에 맞는 볼, 2사 후 장운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각각 던진 것. 결국 노수광한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실점 했다. 다음 타자는 정은원. 초구 볼(130km 투심). 이어 2구째 볼(130km)을 또 던졌고, 투구했던 오른팔을 위로 든 채 벤치를 향해 더 이상 못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왼손에 글러브를 쥔 채 마운드 근처를 배회하던 박종훈은 풀썩 주저 앉은 뒤 고개를 푹 숙였다. 이어 두 차례 왼손으로 땅을 힘껏 내리쳤다. 안타깝고 분한 마음을 표출하는 듯했다. 결국 교체 사인이 들어가면서 몸을 풀던 오원석(20)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박종훈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눈을 질끈 감은 채 찡그린 표정을 지었다.

    투수가 경기 중 투구를 펼치다가 통증을 호소하는 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대개 이럴 경우, 투구와 직접 관련되는 어깨 혹은 팔꿈치 부상일 경우가 많다. 이미 박종훈은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챙긴 뒤 18일 등판할 예정이었다가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바 있다. 당시 김원형 SSG 감독은 “휴식 차원”이라고만 밝혔다. 결국 열흘 만인 22일 LG전에서 6이닝 2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으나 이번에 팔꿈치에 탈이 나고 말았다.

    SSG 관계자는 박종훈의 상태에 대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팔꿈치에 아이싱을 한 뒤 휴식 중이다. 29일 다시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훈은 병원에 곧바로 가지는 않은 채 이날 더그아웃서 끝까지 경기를 지켜봤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박종훈은 KBO 리그 통산 66승 6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9경기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82를 마크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그는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해 100이닝 이상 공을 뿌려왔다.(2015년 118이닝-2016년 140이닝-2017년 151⅓이닝-2018년 159⅓이닝-2019년 144이닝-2020년 157⅓이닝) 그리고 올 시즌에도 54⅓이닝으로 사실상 150이닝 이상의 페이스였다. 도쿄 올림픽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기도 했다.

    SSG는 25승 18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7위 팀인 키움과 승차가 3경기밖에 나지 않아 안심할 수만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종훈이 전열에서 이탈한다면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SSG 팬들은 박종훈의 팔에 아무 탈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박종훈이 승리 투수 요건 달성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만을 남겨놓은 채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대전=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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