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하성 꿈꾸는 한화 깜짝 스타…동생은 KT 1차 후보, 사촌은 롯데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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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곽영래 기자] 한화 박정현이 투런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20년 만에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한화의 깜짝 스타는 2년차 내야수 박정현(20)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거제 캠프 첫 날과 비교해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매우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그를 내야 전 포지션 유틸리티맨으로 플레잉 타임 보장을 약속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박정현은 지난해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하위 순번 지명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고교 때부터 야구를 야무지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 하주석의 부상으로 1군 선발 유격수 기회를 잡아 30경기 타율 2할7푼9리 1홈런 9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았던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기량이 느는 속도가 빠르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성이 크다. 타석에서 대응하는 자세나 수비에서 움직임이 좋다. 계속 성장하면 하주석의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3회말 1사 3루에서 한화 박정현이 두산 박건우의 3루땅볼에 호수비를 펼치고 유니폼을 닦아 내고 있다. /jpnews@osen.co.kr

최 감독의 말은 허언은 아니었다. 박정현은 올해 시범경기 첫 날부터 끝내기 홈런으로 포문을 열어 마지막 날도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타율 3할5푼3리 2홈런 4타점 4볼넷 4삼진 OPS 1.182 깜짝 활약. 수비도 주 포지션 유격수뿐만 아니라 3루수, 2루수, 1루수를 두루 넘나들며 안정감을 보였다. 

박정현은 “지난해 처음 1군에 올라갔을 때는 정신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지금은 선배님들이 잘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고, 코치님들의 지도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김하성(샌디에이고) 선수처럼 되고 싶다. 파워 있는 타자라 고교 때부터 제일 좋아했다. 타격,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까지 다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을 비롯해 주변 기대치도 높아졌다. 부모님은 “지금 잘하고 있으니 아프지만 말라”고 말한다. 형을 따라서 야구를 하고 있는 2살 터울의 동생도 매일 연락을 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박정현의 동생은 유신고 우완 투수 유망주 박영현(18)이다. 

[OSEN=목동, 김성락 기자] 유신고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박영현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 17경기 40⅓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53개 사사구 13개로 활약했다. 연고팀 KT의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가능성 높은 유망주. 박정현은 “동생이 잘하고 있다. 투구폼 문제로 복잡해했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너의 볼을 던지란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박정현의 야구 가족은 동생뿐만이 아니다. 롯데 2년차 사이드암 투수 박명현(20)과는 사촌지간이다. 야탑고 출신 박명현은 지난해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유망주. 2군 퓨처스리그에서 33경기 30⅔이닝 2패3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3.82 탈삼진 26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1군 무대도 2경기 경험했다. 

박정현은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셨고, 사촌이 먼저 야구를 하고 있어 나와 동생도 야구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성사될 수 있는 가족간의 투타 대결에 대해선 “승부를 한 번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waw@osen.co.kr

[OSEN=부산, 지형준 기자] 롯데 박명현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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