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유섬은 왜 FA 대박 기회를 포기했나… “그냥 마음이 그쪽으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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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와 5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한 한유섬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과열 조짐을 일찌감치 감지한 SSG는 12월 초부터 내부 단속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2022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박종훈(30) 문승원(32) 한유섬(32)에게 모두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5년 계약이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던 박종훈 문승원은 예상보다 빨리 구단의 손을 잡았다. 선수들도 수술 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장타력 부활을 알린 한유섬은 몸이 멀쩡하다는 것, 그리고 올해 외야수 FA의 몸값이 폭등했다는 점에서 굳이 연장 계약에 사인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도 한유섬은 계속 고민 중이었다. 한유섬은 25일 SSG와 5년 총액 60억 원(연봉 총액 56억 원·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을 맺은 뒤 “솔직히 결론을 내는 데 조금 오래 걸린 건, 아무래도 FA 자격이 인생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는 점이었다. 거기서 고민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시장 상황도 봤다. 욕심을 부린 건 아닌데, 단지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최근 협상 과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구단의 진정성, 그리고 팀에 대한 애정이 결국 한유섬을 움직였다. 한유섬은 “솔직히 전신인 SK부터 지금 SSG까지 다른 팀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정말 뜻밖의 다년계약 제안이 왔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계속해서 마음이 그쪽으로 가더라”고 웃었다. 결국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니라는 스스로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첫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금액에 도장을 찍고 ‘종신’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돌린 한유섬은 “종훈이도 그렇고 승원이도 그렇고, 다년 계약 제안은 구단에서 핵심으로 생각해주기 때문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한테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조건을 제안해주시고 생각해주신 구단에 감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유섬이 꿈꾸는 건 이제 우승이다. 그 꿈을 위해 나태해지지 않겠다고 했다. 한유섬은 SK의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결승 홈런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아직도 짜릿하게 남아있는 감이다. 한유섬은 충분히 대우를 받은 만큼, 다시 그 정상에 오르는 게 꿈이다. 어쩌면 한유섬의 마지막 목표가 될 수도 있다.

    한유섬은 “FA 시즌이 됐을 때 부담감을 느끼며 야구를 할 수도 있었다. 다만 이제는 5년의 시간이 있다”면서 “느슨하게 야구를 하겠다는 게 아니다. 5년 동안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성실히 야구에 임해서 2018년의 좋은 기억을 재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그 과정을 냉철하고, 또 따뜻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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