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년 뒤 넘겠다는 403홈런 거포…그를 위협할 거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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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엽 선배님 개수에 근접하는 기간을 3년 정도로 본다.”

    SSG 간판타자 최정(35)은 2005년 데뷔, 2021시즌까지 통산 403홈런을 쳤다. KBO 현역 통산홈런 1위이자 전체 2위다. ‘국민타자’ 이승엽(467홈런)에게 64개 차로 접근했다. 그는 작년 11월 말 은퇴선수협회의 날 시상식에서 3년 뒤를 기약했다.

    2024시즌까지 정상적으로 치르면 이승엽을 넘어 역대 통산홈런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마침 최정의 6년 106억원 계약이 2024년까지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시즌 중 20홈런을 넘기지 못한 시즌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 최근 6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40홈런 이상만 두 차례였다. 2019년 29홈런이 가장 적은 개수였다.

    즉, 건강한 최정은 30홈런을 보장한다.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가 변수이긴 하다. 25개씩 친다고 계산해도 2024시즌에는 이승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최정은 “500홈런을 달성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물론 타자가 매 타석 홈런을 치기 위해 시즌을 준비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최정에겐 이승엽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이자, 분발할 수 있는 촉매제다. 지극히 프로페셔널한 자세다.


    안타까운 건 당장 최정을 보고 달리는 홈런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역 통산홈런 순위를 보면, 2위 이대호(롯데, 351홈런), 3위 최형우(KIA, 342홈런), 4위 박병호(KT, 327홈런), 5위 강민호(삼성, 290홈런)다. 30대 중반~40대 초반의 베테랑들이다. 당장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들 중 최정을 끌어내릴 타자는 없다.

    현역 통산홈런 6~10위는 박석민(NC, 268홈런), 나지완(KIA, 221홈런), 김현수(LG), 나성범(NC, 이상 212홈런), 양의지(NC, 208홈런)다. 김현수, 나성범, 양의지가 30대 초~중반으로 여전히 전성기다. 그러나 이들을 엄격히 볼 때 홈런타자는 아니다. 최정과의 격차도 크다.

    그렇다면 20대 타자들 중에서 통산홈런 1위는 누구일까. 구자욱(삼성, 118홈런)이다. 1993년생으로 한국나이 서른이지만, 만으로 20대다. 현역 26위이자 통산 83위. 공교롭게도 구자욱은 지난 시즌 20홈런 이상 터트린 11명의 국내타자 중 유일한 20대 타자였다. 사실 구자욱조차 거포라기보다 중거리타자다.

    그만큼 KBO리그에 20대 젊은 거포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승엽과 심정수가 47-46홈런, 56-53홈런으로 ‘세기의 경쟁’을 펼친 시기가 2002~2003시즌이었다. 당시 이승엽은 만 26~27세, 심정수는 만 27~28세였다. 20년이 흐른 현재 여전히 KBO리그는 이승엽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젊은 거포가 없는 게 현실이다. 20대 타자들 중 가장 핫한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도 정확성과 클러치능력을 갖춘 갭히터에 가깝다.


    여러 이유가 꼽힌다. 한때 고교야구에서 ‘우투좌타’ 붐이 일었고, 최근에는 나무배트를 사용하면서 컨택에 집중하는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 자기스윙으로 확률 떨어지는 한 방을 노리는 것보다 일단 정확한 타격을 해야 살아남고 진학하는 현실 등이 거론된다.

    MBC스포츠플러스 허구연 해설위원은 “누군가 씨를 뿌려야 거둬들일 수 있다. 야구계에 열매를 따먹으려는 사람은 많은데 씨를 뿌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고 했다. 결국 KBO가 풀뿌리 야구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홈런타자 육성은 KBO리그의 흥행에도 직결되는 이슈다. 최정이 이승엽을 보고 뛰는 것처럼 누군가 최정을 롤모델로 삼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져야 한다. 20대 홈런타자가 그립다.

    [최정(위), 이승엽(가운데), 구자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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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성 기자

    마이데일리 스포츠부에서 야구/농구를 주로 취재합니다. 정직한 땀이 묻어난 소식을 정직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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