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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석환은 ‘제2의 이승엽’으로 불린다.
신인 시절 그를 지도했던 박흥식 전 KIA 2군 감독의 평가에서 나온 말이다.
박 전 감독은 타격 코치로 이승엽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인물이다. 그만큼 이승엽을 잘 알고 있다. 김석환은 그런 박흥식 코치로부터 “이승엽이 떠오르는 재능을 갖고 있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고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것도 같다. 타격 기술이 뛰어나고 파워가 있기 때문에 이승엽 같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석환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그렇다면 원조 이승엽은 ‘제2의 이승엽’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김석환을 자세히 지켜보고 평가를 해 달라고 부탁해 봤다.
이승엽 KBO 홍보 대사는 엄지 손가락부터 치켜 세웠다. 좋은 신체 조건과 그에 걸맞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폼이 예쁘다. 지금 현재 타격만으로는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앞으로 좋은 선수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우선은 변화구도 칠 능력이 된다. 어느 정도의 기술력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파워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 자주 나오면 더 잘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일단 시즌 초반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선수건 자기가 노력하기에 따라서 나 보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석환은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인만큼 나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 사격을 하기도 했다.
이 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왜 시즌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고 했을까.
이 대사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즌 초반에 좋은 성과가 나오면 지금까지 자신이 준비했다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믿음이 생길 것이다. 신인급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이다. 초반에 치고 나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 치고 나가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페이스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환은 지난 해 군 복무에서 돌아와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1군에선 5경기를 뛴 것이 고작이었고 타율도 0.263으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0.421의 장타율로 만만치 않은 성적을 냈다.
특히 2군에서 성적이 대단히 좋았다.
퓨처스리그 25경기서 7개와 홈런과 19타점을 올리며 장타율 0.532, 출루율 0.406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는 평정 했다고 해도 좋을 성적을 냈다.
올 시범 경기서는 매우 페이스가 좋다.
모두 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8(19타수7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공격이 되는 선수에게 최우선권을 주겠다”는 김종국 KIA 감독의 좌익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대사의 말 처럼 그 흐름을 시즌 초반까지 이어간다면 훨씬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은 레전드의 평가처럼 이승엽을 뛰어 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출발선에 선 김석환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야구와 청춘을 함께 했습니다. 이젠 함께 늙어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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