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80승 미달 1위 나올라.” 우리가 가장 약하단 기묘한 우승 레이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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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마스터
    -상위권 하향 평준화 및 무승부 속출, 144경기 체제 최초 80승 미달 우승팀 나올까 
    -상위 3팀 모두 마운드에 강점 있지만, 반대로 방망이에 허점이 있다
    -KT는 베테랑 타자, LG는 젊고 빠른 좌타자, 삼성은 외국인 타자 피렐라에 희망 걸어야
    -우리 팀이 가장 약하단 기묘한 우승 레이스 결말은 무엇일까
     

    2021시즌 상위 세 팀 사령탑 모두 방망이에 공통적인 고민을 느끼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2015년 시즌 144경기 체제 시작 뒤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의 최종 승수는 80승을 무조건 넘겼다. 최근 6년 동안 가장 적은 승수로 우승한 팀은 2020시즌 시즌 83승(6무 55패)을 달성한 NC 다이노스다. 어떻게 보면 80승을 넘는단 의미는 정규시즌 우승팀의 자격을 얻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2021시즌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는 무언가 기묘하다. 자칫 시즌 80승을 달성하지 못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1위 KT WIZ는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시즌 72승(7무 52패)을 기록했다. 잔여 경기에서 승률 5할을 다소 넘는 7승 6패를 기록할 경우 시즌 79승에 그친다. 
     
    2위 LG 트윈스(시즌 67승 9무 52패)도 시즌 80승에 도달하기 위해선 남은 16경기 가운데 무려 13승을 거둬야 한다. 3위 삼성 라이온즈(시즌 70승 8무 55패)도 남은 11경기 가운데 10승을 거둬야 시즌 80승에 도달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러다가 시즌 80승을 달성 못 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후반기 9이닝 무승부 제도 도입으로 무승부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상위권 팀들은 차라리 비겨도 좋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는 분위기다. 또 올 시즌은 전반적으로 리그를 압도할 만한 전력을 보여주는 상위권 팀들이 없는 것도 특이점”이라고 바라봤다. 
     
    – 타격 부진에 고꾸라진 KT, LG·삼성도 가만히 있다가 우승 레이스 합류 –
     

    최근 극심한 하향세에 빠진 KT의 고민거리는 단연 팀 타격 침체다. 강백호와 호잉을 제외하곤 집단 슬럼프에 빠진 흐름이다(사진=엠스플뉴스)
     
    우승 레이스가 시즌 막판 다시 불이 붙은 것도 KT의 극심한 부진에서 시작됐다. 불과 9월 중순까지만 해도 2위권과 5경기 차 이상으로 여유롭게 달려가던 KT는 최근 10경기 4승 2무 4패 부진으로 2위권과 2.5경기 차까지 좁혀지는 압박감을 느끼게 됐다. 
     
    하지만, 2위권에 있는 삼성과 LG도 맹렬한 추격 기세보단 KT의 극심한 부진 속에 타의로 우승 레이스에 참가한 그림이다. LG는 최근 10경기 4승 3무 3패, 삼성은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5할 승률에 가까운 흐름을 보여줬다. 상위권 팀 모두 한 팀이 압도적인 기세로 달려가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는 세 팀의 팬 모두 ‘우리 팀이 가장 약하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보통 정규시즌 우승팀은 다른 경쟁팀들을 압도할 만한 힘을 보여준다. 하지만, 2021년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는 무언가 기묘하다. 서로 우승할 자격이 부족하단 엄살이 쉽게 튀어나오는 분위기다. 그 이유는 세 팀 모두 타격이 아닌 마운드의 힘으로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들인 까닭이다. 
     
    KT와 삼성은 강력한 선발진, LG는 전원 필승조화가 가능한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타격에선 세 팀 모두 우는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저마다의 방망이 고민이 묻어나오는 흐름이다. 
     
    2021시즌 팀 타격 지표를 살펴보면 시즌 팀 타격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 LG(20.44), KT(20.04), 삼성(20.04)은 나란히 리그 5, 6, 7위에 올라 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부문도 마찬가지다. 삼성(0.745), KT(0.740), LG(0.725)순으로 역시 리그 5, 6, 7위에 있다. 
     
    2020시즌 정규시즌 우승팀 NC는 그해 팀 타격 WAR 1위(32.73), 팀 OPS 1위(0.830)라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144경기 체제 뒤 6년 동안 팀 타격 WAR 혹은 팀 OPS 수치가 리그 4위 이하인 팀이 정규시즌 우승컵을 든 사례는 없었다. 어쩌면 2021시즌 정규시즌 우승팀이 소위 말하는 ‘물 방망이’로 우승하는 144경기 체제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 서로 자기가 가장 약하단 우승 경쟁 구단들, 저마다의 타격 약점 메우기 고민 돌입 –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뒤집기 도전을 위해선 피렐라의 전반기 보여준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사진=엠스플뉴스)
     
    상위권 세 팀 사령탑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도 팀 타격 반등이다. 먼저 KT 이강철 감독은 “결국 베테랑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 마운드도 더 버텨줘야 한다”라며 기존의 틀을 깨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유한준, 장성우, 황재균, 박경수 등 기존 베테랑 우타자들의 타격감이 다시 올라와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단 뜻이다. 실제로 10월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유한준과 황재균이 오랜만에 좋은 타구를 날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젊고 어린 좌타자들의 패기로 팀 타선 활력소를 얻었다. 대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실패작에 가까워졌지만, 이영빈과 문성주 등이 오히려 베테랑 타자들보다 팀 타선 해결사로 나섰다. 최근 LG 벤치에서도 런 앤드 히트 작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흐름이다. 팀 타선 파괴력 부족을 느낀 LG는 뛰는 야구로 득점력 향상 효과를 얻었다. 
     
    삼성은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반등이 절실하다. 전반기 KBO리그를 지배했던 피렐라의 활약상이 후반기 들어 다소 잠잠해졌다. 피렐라는 후반기 타율 0.249 및 7홈런으로 전반기 타율(0.312) 및 홈런(20홈런)과 비교해 타격 흐름이 뚝 떨어졌다. 상대의 약점 파악과 함께 심해지는 발바닥 통증 여파로 피렐라의 부진이 길어지는 흐름이다. 오재일, 이원석, 강민호 등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동시에 피렐라가 살아나야 삼성 타선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마운드의 강점과 방망이의 약점은 안은 상위권 세 팀의 성향상 포스트시즌에서도 저득점 경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가 3전 2선승제로 축소돼 하위 팀이 마운드 출혈을 최소화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 업셋 우승의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라 각 팀은 ‘방망이 엄살’ 속에서도 내심 우승컵을 향한 욕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2021년 서로 우리 팀이 가장 약하단 기묘한 우승 레이스의 결말은 무엇일까.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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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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