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납득이 될까? 걱정…최태웅 감독 봄 배구 탈락과 미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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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스포츠 이형석]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IS포토

    최태웅(45)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해 11월 V리그 사상 가장 놀라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 인한 성적 추락도 각오했다. 결국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1일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삼성화재전을 끝으로 도드람 2020~21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6위(15승 21패·승점 41)였다.

    낯선 봄이다. V리그에서 가장 많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 진출 티켓을 놓친 건 2005년 프로 출범 후 두 번째다. 앞서 2014~1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5위)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창단 후 가장 낮은 6위에 머물렀다. 2011~12시즌 승점제 도입 이후 최소 승점도 기록했다.

    최태웅 감독의 목소리에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가장 먼저 시즌을 마감하니 어색하다”라고 했다. 그는 2015년 지휘봉을 잡은 뒤 2018~19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고, 그 가운데 두 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19~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변곡점은 11월 13일 트레이드였다. 신영석과 황동일,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내주면서 김명관과 이승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3대3 트레이드를 했다. 특히 국가대표 센터이자 주장인 신영석이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돼 배구계는 깜짝 놀랐다. 당시 3승 4패를 기록 중이던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 이후 구단 창단 후 최다인 6연패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마음먹었다. 전광인이 입대했고, 문성민은 무릎 수술로 합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 개막 전부터 삼성화재(김형진↔이승원), KB손해보험(김재휘↔1라운드 지명권)과 트레이드를 했다.

    최태웅 감독은 “팀 재창단에 맞먹는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변화를 꾀하려 한다”고 트레이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도 “이번 시즌 트레이드 및 지명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팀 색깔을 바꾸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웅 감독은 “리빌딩 관점에선 만족스럽지만 아쉬움도 있다”라고 했다. 그 아쉬움은 4라운드 이후 10승 8패로 상승세를 탄 만큼, 시즌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는 “처음 트레이드를 고려했을 때부터 12월까지 14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14연패를 할 것 같았다. ‘과연 (팬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라고 염려됐다”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의 마무리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최태웅 감독이 트레이드 후 목표로 세운 10승을, 6라운드 돌입 전에 달성했다. 1~3라운드는 5승 13패(14점), 4~6라운드는 10승 8패(27점)로 반전에 성공했다. 최하위는 또 다른 명가 삼성화재(6승 30패, 26점)에 넘겼다.

    최태웅 감독은 “사실 10승도 달성 못할 줄 알았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와 리빌딩 선언으로 선수들도 애로사항이 많았을 것이다. 적응이 쉽지 않은데 다들 기량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흡족해했다.

    차세대 라이트 허수봉과 장신 세터 김명관, 202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김선호, 여오현의 뒤를 잇는 리베로 박경민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모두 20대 초중반의 신예다. 최태웅 감독은 “나이가 비슷해 잘 어울리고 호흡도 좋다. 서로에게 신뢰감이 형성된 것 같다”며 반겼다.

    정규시즌은 끝났지만, 현대캐피탈은 벌써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프로팀으로는 이례적으로 오는 9일부터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는 실업배구연맹전에 번외 팀으로 출전한다. 문성민과 최민호, 박주형, 여오현 플레잉 코치 등 고참을 제외한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출전 또는 경험이 적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전광인이 제대해 팀에 합류한다. 게다가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두 장이나 확보했다. 새롭고 강한 팀을 만들고 있는 최태웅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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