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투어 논란→추신수 일갈→전격 강행, 부담 느끼는 이대호 나 하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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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 /OSEN DB

    [OSEN=부산, 이상학 기자] KBO리그 사상 두 번째 은퇴 투어가 열린다. 지난 2017년 화려한 은퇴 투어와 함께 작별 인사한 ‘국민 타자’ 이승엽(46)에 이어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롯데)가 5년 만에 KBO 은퇴 투어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KBO는 14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공식 발표했다. KBO와 10개 구단의 논의 결과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KBO리그를 넘어 일본프로야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이대호는 국제대회에서 헤아릴 수 없는 활약으로 한국 야구 위상을 높였다. 일각에서 은퇴 투어 자격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못한다면 누가 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하던 친구 추신수(SSG)의 말대로 이뤄졌다. 

    그러나 주인공인 이대호는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날 사직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소식을 접한 이대호는 “많이 놀랐다. 기쁜 일이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나 한 명을 위해 다들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부담을 느낀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간단히 소감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5년 전 이승엽이 KBO 최초로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됐지만 그 기준이 너무 높아 은퇴를 앞둔 레전드 선수들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자격 논란에 시달렸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안타(2054개)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도 2년 전 팬심의 반발에 부딪쳐 은퇴 투어를 사양했고, 조촐한 행사로 마지막 시즌을 장식해야 했다.

    이대호를 두고도 크고 작은 논란이 불거졌고, 선수 본인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대호는 지난달 12일 스프링캠프 기간 은퇴 투어와 관련해 “은퇴 투어는 하면 좋지만 ‘해주니, 안 해주니’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은퇴 투어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대신 마지막 원정 경기 때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은퇴 투어를 사실상 고사한 것이다. 


    롯데 이대호 /OSEN DB

    하지만 KBO와 10개 구단은 이대호를 그냥 떠나보낼 수 없었다. 추신수의 말대로 이대호가 아니면 앞으로 그 누구도 은퇴 투어를 하기 어렵다. 최초 주인공인 이승엽도 SNS를 통해 “KBO와 10개 구단의 결정에 감사드린다. 팬들도 이대호 선수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대호야, 올 시즌 후회없이 고마 막 쌔리뿌라. 마무리 잘하자”는 덕담을 건넸다. 

    이대호도 “은퇴 투어를 결정해주신 9개 구단과 KBO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시즌을 책임감 있게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이지만 계속 최선을 다해 팬 여러분들께 큰 즐거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우리 팀이 잘해야 많은 팬들이 시즌 내내 야구장에 찾아올 것이다. 다 같이 즐기는 분위기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대호는 팬들과 함께하는 사인회 약속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전에 말씀드린 대로 (마지막 원정 때) 사인회를 진행하고 싶다. 나 혼자 하는 은퇴식이 아니고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며 “나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최소한 사인과 사진을 함께 찍는 시간을 마련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대호는 통산 1829경기 타율 3할7리 2020안타 351홈런 13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정확성과 파워를 두루 겸비한 타자로 KBO리그 통산 홈런 공동 3위, 타점 5위에 올라있다.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4년, 1년을 뛰어 누적 기록이 압도적이지 않지만 2006년 타격 트리플 크라운, 2010년 역대 최초 타격 7관왕 및 9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멤버로 한국야구의 결정적 순간에는 늘 이대호가 있었다. /waw@osen.co.kr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전에서 승리한 뒤 이대호(왼쪽)와 이승엽이 기뻐하고 있다. 2008.08.22 /OSEN DB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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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이상학 기자

    OSEN 이상학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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