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떠나는 MVP 두경민 죄송한 마음 안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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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전자랜드, 두경민↔박찬희·강상재 트레이드 합의
    전자랜드 인수 구단 정해지면 KBL 승인 절차
    2017~2018 MVP…과거 태업 논란에 “품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해”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원주 DB 두경민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가드 두경민(30)이 29일 “죄송한 마음을 안고 떠난다”며 팬들에게 작별을 알렸다.

    DB는 최근 두경민을 인천 전자랜드로 보내고 강상재와 박찬희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전자랜드의 구단 매각이 마무리되면 KBL의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두경민은 “서운한 마음,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찌감치 소문을 들은 상태여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걱정하는 연락, 축하하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나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규, 허웅과 DB의 핵심이었던 두경민은 지난 시즌 49경기에서 평균 13점 4.2어시스트를 올렸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장점이다.

    2017~2018시즌에는 평균 16.4점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디온테 버튼과 함께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군 전역 후인 2019~2020시즌에는 막판 14경기에서 14.4점 4.4어시스트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DB는 조기 종료된 이 시즌에 서울 SK와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은 두경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안방 원주에서 치른 데뷔전을 꼽았다.

    두경민은 “2013년 10월25일 부산 KT전을 통해 원주 팬들 앞에서 데뷔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17~2018시즌) 통합우승을 놓쳤을 때는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안고 떠난다. 항상 우승하겠다고 하고,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서 주축으로 뛰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팬들은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언제나 ‘우리 경민이 잘해야지’라며 질책보다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실수한 부분이 있었지만 팬들이 감사하게도 잘 품어줬다. 대단히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안고 떠나는 것 같다”고 더했다. 두경민은 MVP를 수상한 2017~2018시즌 정규리그 막판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경희대 삼총사로 불렸던 김종규, 김민구(현대모비스)와 DB에서 다시 뭉친 것도 화제였다.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원주 DB 두경민 (사진 = KBL 제공)
    이에 대해선 “(트레이드 합의 소식) 이후 종규와 통화했다. 언제 또 다시 한 팀에서 볼지 모르니 서로 잘하자고 격려했다”며 “사실 대학 시절에 작은 오해로 거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종규가 중간에서 역할을 하고, 민구와 속내를 털어놓으며 다시 대학 때처럼 지낼 수 있었다. 민구와 6개월, 종규와 1년 반 정도 함께 했는데 두 친구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상범 DB 감독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저를 보내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보여줬다. 그동안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피가 되고, 살이 됐다.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전자랜드의 인수 구단 발표 일정은 미정이다. 현재 상황에선 트레이드 승인도 미정인 셈이다. DB는 다음달 7일부터 비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이전에 인수 구단 발표와 트레이드 승인이 이뤄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두경민은 잠시 쉬어야 한다. DB에 합류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전자랜드의 연고지 이전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새 집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전자랜드 측은 두경민에게 아직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두경민은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기대감도 있다.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3학년에 (차)바위 형이 있었고, 3학년 때에는 1학년 후배로 (이)대헌이가 있었다.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DB 팬들에게 아까운 트레이드로 기억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DB 구단에는 트레이드를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새 구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축하해주신 분,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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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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