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반토막난 투수, 나왔다 하면 2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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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른손투수 최동환은 지난 2021년 데뷔 12년 만에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전년도 7000만원에서 무려 71.4%가 오른 1억 2000만원. 그런데 2년 연속 억대 연봉은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8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연봉이 정확히 반토막 났다.

    올해는 4월이 가기 전에 8경기를 채웠다. 5일 시즌 9번째 등판에서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줬다. 이번에도 최동환 덕분에 LG는 불펜 소모를 피할 수 있었다. 최동환은 올해 9경기 12⅔이닝에 나와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롯데전 1이닝 3실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8경기가 무실점이다.

    LG 선발투수들은 개막 후 29경기에서 138⅔이닝을 투구했다. 계획했던 5선발이 모두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채 시즌을 시작한 한화가 133이닝으로 최소 1위고, LG가 그 다음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LG가 9위 한화(4.20)보다 0.9점 가까이 높은 5.06으로 최하위다.

    선발투수 투구 이닝과 평균자책점 모두 최하위 수준. LG는 선발투수 7명을 만들어 둔 채로 시즌을 시작했는데도 투고타저의 흐름을 전혀 타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불펜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늘어났다. 아무리 불펜 뎁스가 강점인 팀이라도 대기와 등판이 계속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유일한 1점대 1.69다. 그러나 지난 2주만 보면 2.33으로 한화(2.87) 롯데(2.89)와 차이가 크지 않다.

    필승조에 속하는 투수들은 홀드와 세이브로 공헌도를 알 수 있지만, 이 선수들로만 불펜을 구성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끌려가는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막아주고 동시에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후반 역전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 LG에서는 최동환이 그런 선수다. 9번 나왔는데 2이닝 투구가 4번이다. 경기당 평균 1⅓이닝을 던져 LG 불펜 투수 가운데 평균 이닝이 가장 많다.

    연봉 반토막을 감수하고 등번호는 이적한 선수에게 기꺼이 넘겨주며 동료애를 보여줬다. 이제는 경기에서도 가장 인정 받지 못하는 시간을 책임지면서도 말 없이 그 궂은일을 해내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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