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핏볼 의심하다 밸런스 깨진 롯데, 투구습관 단속 해야겠네[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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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선발 스트레일리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와의 경기에서 주심에게 투구 동장에 대해 주의를 듣고있다.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롯데는 투수들의 습관 바로 잡기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심판의 습관 지적에 급격히 흔들리는 장면이 잇따라 연출돼 눈길을 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사소한 투구습관을 지적받은 뒤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졌다. 상황은 이랬다. 1-1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 최정을 상대할 때였다. 이날 문학구장은 섭씨 15.1도에 습도 42%로 쾌적한 날씨였지만, 비교적 화창한 탓에 햇볕이 강했다. 쉼없이 움직이면 땀이 날만 한 환경이었다.

    스트레일리는 투구 후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바닥으로 닦는 습관을 갖고 있다. 포수에게서 공을 건네받아 글러브에 넣은 뒤 모자를 들어올려 땀을 닦은 뒤 투구 준비 동작에 들어갔다. 이날 주심이던 강광회 심판원에게 이 모습이 포착됐고, 최정에게 3구째를 던진 뒤 지적을 받았다. 땀을 닦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손에 이물질이 묻은 상태로 공을 던졌다가는 부정투구로 의심받을 수 있다. 강 심판원도 통역을 불러 이 부분을 인지하도록 설명했다. 땀을 닦은 손을 유니폼에 문질러 물기를 제거한 뒤 투구하라는 뜻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도열해 인사하고있다.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갑작스러운 심판진의 지적에 스트레일리의 밸런스가 깨졌다. 팽팽한 경기였고, 1-1로 따라 붙은 직후라 예민한 이닝이기도 했다. 호흡과 리듬이 깨지면 밸런스 붕괴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공교롭게도 이후 최정에게 3루수 옆 내야안타를 내줬고, 최주환에게 2점 홈런을 헌납했다. 최정의 타구는 롯데 3루수 한동희가 기민한 대처로 잘 걷어냈지만, 땅볼 송구 탓에 스피드가 떨어져 내야안타가 됐다. 볼카운트 2-2에서 최주환에게 던진 공은 아쉽게도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어쨌든 흐름이 깨진 스트레일리는 추격 흐름을 이어가는데 실패했고, 개막전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6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손가락에 침을 묻히는 행위를 지적받은 루키 김진욱이 이후 밸런스 난조를 겪은 점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몇몇 투수 중에는 비디오판독으로 생긴 잠깐의 공백으로도 리듬과 호흡이 완전히 틀어져 밸런스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다 돌발 변수로 틈이 생기면 다시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투수는 그만큼 예민한 포지션이다.

    SSG 랜더스의 선발 르위키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롯데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6회 이닝을 마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있다.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재미있는 점은 이날 스트레일리가 투구습관 지적을 받기 전 롯데 허문회 감독이 의도적으로 상대 투수의 리듬을 깨려다 실패했다. SSG 선발 아티 르위키에 2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허 감독은 3회초 2사 후 안치홍 타석 때 강 심판원에게 다가갔다. 르위키가 글러브에 공을 문지르는 듯 하니 바닥면을 확인해달라는 어필이었는데, 확인 결과 아무런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리듬이라도 끊어보려던 허 감독의 노력에도 롯데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모든 외국인 투수들의 부정투구 여부를 확인하자고 주장한 허 감독으로서는 다소 머쓱해질 수 있는 개막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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