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女축구 심판→우크라 탈출→伊도착→19일 세리에 A 주심 데뷔

게시판 스포츠 뉴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女축구 심판→우크라 탈출→伊도착→19일 세리에 A 주심 데뷔

  • This topic is empty.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글쓴이
  • #35607
    adminadmin
    키 마스터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해 10월9일 유럽의 조그마한 나라 안도라. 이곳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안도라와 영국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영국이 5-0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날은 국제축구연맹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연 날로 영원히 남게 됐다. 유럽 축구연맹은 이날 경기에 바로 여자들로만 구성된 심판진이 경기를 주관하도록 했다. 주심인 카테리나 몬줄 뿐 아니라 두명의 선심과 한명의 대기심까지 4명 모두 여자들이었다. 몬줄 뿐 아니라 3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을 본 카테리나 몬줄은 국제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심판이다. 이에 앞서 몬줄은 2020년 11월 네이션스 리그에서 산마리노 대 지브롤티의 경기 주심도 봤다.

    남자대회뿐 아니라 국제 여자대회의 단골 심판이 바로 몬줄이다. 2004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여성 대회의 심판으로 데뷔한 그녀는 2015년 여자 월드컵 결승전 심판을 맡는 등 여자 국제대회에서 단골 주심으로 활약했다. 월드컵 뿐 아니라 올림픽, 여자 유로 대회등에서도 주심을 맡았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그녀는 조국인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그녀는 2019-2020년에는 최고의 심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FIFA에 소속된 여자 심판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심판이 바로 몬줄이다.

    하지만 그녀는 졸지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직업을 잃었을 뿐 아니라 고향 하리키우(하르코프) 지하 방공호에서 대피생활을 하는 처지에 놓였다. 전쟁이 일어나기전까지 하르코프라고 불린 하리키우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러시아 국경과 아주 가까운 지역이다.

    고향에서 그녀는 이탈리아로 탈출하기 전까지 끔찍한 전쟁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했다. 매일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시가지에는 포탄이 떨어졌다. 그녀는 어쩔수 없이 방공호로 대피했다.

    몬줄은 ‘풋볼 이탈리아’ 등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끔찍했다. 우리는 계속 대피소에 숨어 있었다. 총소리와 폭탄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가 경험 한 것은 믿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몬줄은 고향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모두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고향을 탈출하기로 했다. 이때 그녀에게 도움을 준 곳이 FIFA와 이탈리아 축구연맹 등이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축구연맹(FIGC)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고 하는 축구 선수와 심판을 데려오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녀는 고향에 부모를 남겨 두고 가족을 데리고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 그리고 며칠전 이탈리아에 입국했다.

    ‘가제타’ 등 이탈리아 언론은 16일 일제히 “몬줄이 이번 주말 이탈리아 여자 세리에 A리그 인테르-삼프도리아의 주심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Gabriele Gravina) FIGC 회장은 “우리는 평화를 위한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고 동료 몬줄이 높은 수준에서 자신의 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탈출을 도왔고 주심을 맡겼다”고 밝혔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인 영국-안도라전 주심을 맡은 몬줄.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이석희 기자

    노트북 자판을 뽀갤듯이 두드리는 이석희 기자입니다

    기사 섹션 분류 가이드

1 글 보임 - 1 에서 1 까지 (총 1 중에서)
  • 답변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