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등록 앞둔 이재영·이다영, 학폭 피해자는 지금도 운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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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했던 여자 프로배구 오프 시즌이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거취 문제로 시끄럽다.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 마감일에 맞춰 두 사람을 등록할 예정이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KOVO 이사회에서 이재영, 이다영의 선수 등록 계획에 대해 밝혔다. 또 이다영의 해외 진출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 2월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폭로되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결국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흥국생명 이재영(왼쪽), 이다영 쌍둥이 자매. 사진=MK스포츠 DB
    흥국생명은 징계 직후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기 전까지는 징계 해제 및 복귀 관련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선수 등록이 징계 해제와는 무관한 구단의 선수 보유권 유지 차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오는 30일까지 이재영, 이다영의 등록 문제를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행보를 보였다. 미리 두 사람의 등록을 결정해 놓은 뒤 코트 복귀 준비를 시작하려 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은 종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4월부터 폭로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던 피해자들과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자필 사과문은 SNS 계정 탈퇴와 함께 사라졌다.

    김여일 단장은 “피해자가 이재영, 이다영이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면 직접 만나 화해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후 피해자가 선수 측과 연락 및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데다 선수들이 폭로 내용 중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송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단장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했던 피해자들에 대한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흥국생명은 이달 중 사건 마무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선수 등록을 미리 해 놓은 뒤 상황에 따라 시즌 중 복귀시키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당사자들의 계속된 침묵이다. 이재영, 이다영은 SNS 계정 삭제 후 피해자를 향한 사과와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의 뜻을 내비쳤던 적이 없었다. 또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억울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팬들이 두 사람의 코트 복귀 공식화가 아닌 선수 등록만으로도 크게 분노하는 이유다.

    피해자 요구에 따라 자필 사과문을 썼다는 구단의 설명 역시 황당하다. 프로팀이라면, 프로선수라면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을 빚을 경우 반성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자필 사과문은 여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자필이냐 타이핑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건 이재영, 이다영은 학교 폭력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고작 4개월 만에 은근슬쩍 복귀를 시도하는 건 피해자들은 물론 팬과 리그 전체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기사제공 MK스포츠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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