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세계 신기록 페이스 속 터지는 이 선수, 운명은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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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난데스는 병살타로 까먹는 공헌도 이상의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두산)는 장단점이 뚜렷한 타자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안타생산능력을 갖췄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친 안타 개수만 566개에 이른다.

    3할 이상의 타율을 보장할 수 있는 능력에 선구안도 좋다. 매년 삼진보다는 볼넷이 더 많은 타자다. 장타도 제법 있다. 전형적인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통산 장타율이 0.471이다. 2020년에는 21개의 홈런도 때렸다. 무엇보다 건강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3년간 최소 141경기 이상에 나갔고, 2019년과 2020년은 전 경기에 출전했다.

    단점도 있다. 수비 포지션이 제약된다. 주로 지명타자다. 외국인 타자가 지명타자 슬롯을 차지하고 있으면 나머지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쉽지 않다. 여기에 뛰어난 배트 콘트롤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신으로부터 빠른 발까지 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그만큼 인플레이타구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병살’이라는 이벤트가 자주 발생한다. 그의 타격 스타일과 걸음상 필연적인 이야기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26개의 병살타를 때렸다. 단일 시즌 기록으로는 KBO리그 역대 1위 불명예 기록이다. 2위 기록도 멀리 갈 것이 없다. 역시 페르난데스가 가지고 있다. 2021년 25번이나 선행주자를 끌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 자기 스윙을 100% 하지 못하다보니 병살타가 더 많이 나온다. 4월 30일 인천 SSG전에서 KBO리그 역대 3번째 ‘한 경기 3연타석 병살타’라는 진기록을 쓴 것을 비롯, 올해 25경기에서 벌써 10개의 병살타를 쳤다. 물론 이 비례 수치는 조금씩 줄어들기는 하겠으나 144경기 풀타임으로 환산하면 50개가 훌쩍 넘는다. 메이저리그 기록도 1984년 짐 라이스의 36개다. 세계 신기록 페이스인데 당연히 안 좋은 이벤트다.

    페르난데스의 안타와 화려한 세리머니에 환호하다가도 중요한 순간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에 팬들의 속도 터진다. 다만 이런 약점이 있음에도 세 번이나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건, 두산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가 건강하게 뛰는 이상, 병살타는 높은 확률로 계속 나온다. 결국 페르난데스가 장점으로 이 단점을 덮어야 한다.

    올해 출발은 아주 나쁘지도, 아주 좋지도 않다. 어느덧 타율은 3할대(.310)로 진입했다. 올해도 기본 타율은 해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크지 않다. 다만 장타율과 출루율은 예년보다 다소 떨어진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52로 평범한 수준이다. 페르난데스에게 바라는 수치는 분명 아니다. 이보다는 더 잘해야 한다. 그래야 병살에 앞서 실적을 저축할 수 있다.

    1일 인천 SSG전도 그랬다. 페르난데스는 이날도 병살타 하나를 기록했다. 발이 느린 페르난데스의 타구에 SSG 야수진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비롯,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병살타의 잘못을 만회할 수 있었다. 확실히 이만큼 꾸준하게 타격을 해주는 외국인 선수는 드물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크게 부각시키는 것. 페르난데스가 더 한국에서 뛰려면 이 명제를 반드시 충족시켜야 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노력과 기회가 만날 때 근사한 스토리가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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