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지단, 사임 고려…레알 마드리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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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네딘 지단(48)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드리드 지역 매체 텔레마드리드가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구단 성적과 선수단 관리는 물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특수한 상황에 신경쓸 부분이 더욱 많아졌다.

    지단 감독은 지난달 21일 셀타비고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계획을 묻는 말에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선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임하지 않겠다”고 완강했던 지난해 12월과 달라진 태도다.

    지단 감독의 마음 변화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소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를 딛고 8강에 올랐으며 1차전에서 리버풀을 3-1로 이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3점 차 3위로 2관왕 가능성이 있다. 공식전에선 12연승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을 한 차례 겪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18년 5월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5일 뒤 자진 사임했다.

    현지에선 지단 감독이 유벤투스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단 감독은 최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내 마음 속에 있다. 토리노에서 5년을 보냈고 유벤투스는 여전히 나에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에 있지만 언젠가 유벤투스에서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복귀를 시사했다. 지단 감독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세리에A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회 등을 기록했다.

    지단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다.

    지단 감독 우승 경력

    프리메라라리가 : 2016-17, 2019-20
    UEFA 챔피언스 리그 : 2015-16, 2016-17, 2017-18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 2017, 2019-20
    UEFA 슈퍼컵 : 2016, 2017
    FIFA 클럽 월드컵 : 2016, 2017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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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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