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테스트→최저연봉→콜업…한화 정인욱에게 기회가 왔다[SPO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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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시절의 정인욱(왼쪽)과 구자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2009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는 투타를 막론하고 뛰어난 자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야구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08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들을 비롯해 뛰어난 기량을 지닌 고졸과 대졸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 덕분이었다.

    허경민과 오지환, 안치홍, 김상수, 박건우, 강윤구, 정수빈 등 화려했던 2009년 입단 동기 사이에는 대구고 출신의 우완투수 정인욱(30)이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청룡기와 봉황대기 MVP를 연거푸 차지하며 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정인욱은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삼성의 3라운드 호명을 받고 프로로 데뷔했다. 앳된 외모와 풍부한 성장 가능성을 함께 갖춰 ‘아기 사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정인욱은 1군 마운드에서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했다. 데뷔 이듬해인 2010년 28경기에서 4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하고 가능성을 보인 뒤 2011년 6승을 거뒀지만, 이후 선발과 불펜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2019년 처음으로 0승으로 침묵한 정인욱은 지난해에도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5경기에서 5⅓이닝만을 던지면서 사실상 주요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정인욱은 쉽게 공을 놓지 않았다. 계속해 몸을 만들며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해 12월 한화가 진행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새 둥지를 찾았다. 연봉은 기존 5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삭감된 3000만 원. 신인급 선수들이 주로 받는 KBO리그 최저연봉이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5게임 1승 2패 평균자책점 9.82(7⅓이닝 8자책점)를 기록했던 정인욱은 18일 단국대와 연습경기에서 4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1군 진입 청신호를 밝혔다. 직구 최고구속도 146㎞를 기록했다.

    이처럼 정인욱이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는 사이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외국인투수 닉 킹험이 오른쪽 광배 통증으로 21일 대전 kt 위즈전을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가면서였다.

    이미 정인욱과 관련된 리포트를 꾸준히 받아보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킹험의 빈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정인욱을 선택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인욱은 올 시즌 선발로 준비했다. 최근에는 4이닝 동안 55구를 던지기도 했다”면서 “원래 23일 75~8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었는데 일단 1군으로 먼저 올리기로 했다. 대신 23일 kt전에서 한 차례 중간에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출의 아픔과 최저연봉의 설움을 씻어내고 다시 기회를 잡은 정인욱. 익숙한 삼성 유니폼이 아닌 한화 유니폼을 입고 1군으로 올라온 정인욱은 이날 구단을 통해 “다시 1군 마운드로 설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내겐 감사한 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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