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입대→사회인야구→데뷔 첫 승…꽃다발 자격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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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고척, 최규한 기자]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KIA 김재열과 첫 세이브 이준영에게 윌리엄스 감독이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값진 첫 승이었다.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고, 우완 투수 김재열과 이준영을 불러 꽃다발을 안겼다. 선수들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각각 프로 데뷔 첫 승과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재열은 무려 8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거둔 값진 1승이었다. 1-3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전날까지 이틀 연속 연장승부를 벌인 탓에 필승조 가동의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퓨처스 팀에서 긴급하게 투수 2명을 콜업했다. 김재열은 변시원과 함께 서울로 이동했다. 

    이날 두 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마무리 하는 수순으로 여겨졌다. 김재열은 첫 타자를 볼넷, 다음타자는 사구로 내보냈다. 보내기 번트가 나와 1사2,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승부는 끝나는 시점이었다. 김재열은 굴하지 않고 임지열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유격수-포수의 절묘한 픽오프 플레이로 주자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수비의 도움이 컸다. 그런데 9회 타선이 6안타를 터트리며 4득점,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김재열은 9회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를 잡았으나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바통을 받은 이준영이 좌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이준영은 7년 만에 첫 세이브였다. 김재열은 구원승을 안았다. 지난 2014년 롯데에 2차 7순위로 입단한 이후 8년 만에 거둔 감격의 첫 승이었다.  

    입단 이후 힘든 여정을 보냈다. 롯데 시절 단 한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7년 유니폼을 벗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야구를 포기 못해 사회인 야구팀에 들어갔다. 사회인 야구팀에 140km를 넘게 던지는 투수가 있다는 소리에 KIA가 손을 뻗었고 작년 5월 입단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맷 윌리엄스 감독이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재열에게 꽃다발을 건네기 위해 선수들을 부르고 있다. / dreamer@osen.co.kr
    퓨처스에서 잘 던지자 드디어 9월에 1군에 올라왔다. 데뷔 이후 처음이었고 14경기에 올랐다. 17⅓이닝을 던져 2홀드(1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7.27이었으나 불펜요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때부터 윌리엄스 감독의 머리에 입력이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직구가 좋아졌다”며 박준표, 정해영과 함께 마무리 후보로도 거론하기도 했다. 불펜요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였다. 개막은 퓨처스에서 출발했으나 4경기 만에 1군에 올랐다. 그리고 8년 만에 거둔 첫 승. 꽃다발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이었다. /sunny@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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