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수원 삼성 백승호 지원금 반환? 사실 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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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또 거짓말 하려는가.”

    백승호의 K리그 복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수원 삼성이 또 발끈했다.

    23일 일부 매체를 통해 사실 왜곡된 내용이 보도되자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수원 구단은 “백승호측이 합의서를 부정한 데 이어 거짓 주장을 전파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우리 팬들이 분노할 정도로 구단이 오해받고 있는 만큼 ‘팩트’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가지 왜곡된 사실관계를 지적했다. 첫 번째, ‘수원이 지원금 3억원을 돌려받겠다는 뜻을 백승호측에 전달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백승호측과의 접촉 과정을 공개했다.

    수원은 지난 17일 오전 백승호 부모의 방문을 받았다. 수원 구단은 “부모님이 사전 약속도 없이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서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지원금 반환을 백승호의 아버지가 먼저 꺼냈다고 한다. 지원금은 백승호가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에서 유학할 때 합의서를 작성하고 지원한 총 3억원을 말한다.

    수원 관계자는 “처음에 3억원을 모두 줄 수 없다고 했다가 면담이 끝날 즈음 3억원 반환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원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K리그 유스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건인 만큼 명확하게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지 얘기해달라’고 응수했을 뿐, 지원금 반환의 뜻을 전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원은 이튿날인 18일 백승호 에이전트사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다. 에이전트측은 공식 제안이라며 ‘3억원에 백승호를 풀어달라’는 얘기를 했고, 수원은 곤란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두 번째로 수원이 반박한 것은 ‘수원은 다름슈타트에 선수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을 뿐, 영입의향서를 보낸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수원은 지난 2월∼3월 초 3차례에 걸쳐 다름슈타트 구단과 공문을 주고 받았다. 1차 공문에서 수원은 합의서에 따라 백승호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음을 공지한 뒤 ‘수원이 영입 제안을 하려면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된 상황인지 알려주길 바란다. 그래야 이적 협상을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다름슈타트의 답변 공문은 ‘수원과 백승호의 분쟁은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 3월 5일까지 이적료, 선수 연봉과 인센티브 등에 대한 조건을 제시하라’는 내용이었다.

    수원은 2차 공문을 보냈다. ‘국제적으로 이적협상을 하는데 이렇게 일방적인 요구만 제시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백승호를 영입하려고 하니 최소한의 사실을 확인받고 싶다. 지금 백승호가 시즌 중인데도 한국에 와 있는 상황에 의구심이 드는 만큼 이유를 알려달라. 정확한 사정을 알아야 다음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다름슈타트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다시 3차 공문을 보내 2차 공문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지만 다름슈타트는 ‘3월 5일까지 영입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니 타구단으로 이적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끝맺음 했다고 한다.

    팽팽한 대립만 계속되자 수원 구단은 “이런 상황에서 올시즌 영입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니 시즌이 끝나고 정상적인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고, 백승호측은 “다름슈타트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결국 수원은 “만약 합의서 위반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고 돈으로 해결하겠다면 3억원뿐 아니라 그동안의 법정이자, 선수권리 포기에 따른 보상금, 명예훼손 위자료 등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가 수긍할 수준에 상응하는 보상액을 제시해달라”는 얘기를 꺼냈다. ‘돈 얘기’는 이렇게 전개된 것인데 마치 수원이 먼저 돈으로 해결하려 한 것처럼 왜곡된 걸 묵과할 수 없다는 게 수원 입장이다.

    수원 관계자는 “백승호가 귀국한 뒤 2주 자가격리를 전주에서 했고, 지난 11일 백승호가 직접 수원 구단을 찾아와 선처를 요구하기 전날(10일) 전북 구단을 먼저 방문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애초에 수원으로 복귀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백승호가 전북과 계약하는 순간 돈으로도 해결 못할 문제가 된다. 법적 소송으로 가겠다”고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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