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추신수도 놀란 잠실 원정 라커룸, 이제 다 뜯어고친다 [엠스플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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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부터 추신수까지 지적한 열악한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시설
    -사직구장도 원정팀 시설 리모델링 완료, 잠실구장도 변화 절실
    -최근 두산·LG 구단이 3루 원정팀 시설 대개조 공간 마련 논의
    -서울시 예산 지원으로 내년 달라진 잠실구장 원정팀 시설 볼 가능성 커졌다
     

    잠실구장 3루 측 원정 라커룸 환경이 개선된다면 원정팀 선수들의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는 2021시즌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그림 가운데 하나로 원정 라커룸 시설을 꼽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훈련 환경을 경험한 추신수로서는 제대로 앉을 공간마저 없는 원정 시설에 안 좋은 의미로 혀를 내둘렀다. 
     
    KBO리그에서 뛰는 후배들을 보면 분명히 재능이 넘치고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최고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환경이 갖춰지는 게 중요하다. 솔직히 이런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국제대회에 나가 성적을 내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인 (김)강민이에게도 그런 말을 했다. 원정 경기 때 최소한의 훈련 및 회복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도 2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니까 불만보다는 적응 단계에 있다(웃음).” 추신수의 말이다.

    – 9년 전 박찬호 이어 추신수도 지적한 열악한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추신수는 원정 경기 라커룸 시설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사진=엠스플뉴스)
     
    추신수가 지적한 원정 라커룸 가운데 하나는 잠실구장이다. 사실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을 향한 원성은 한두 번 정도 나온 게 아니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된 불만 사항에다 추신수 사례와 같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12년 KBO리그에서 뛸 때도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을 향한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박찬호의 문제 제기에도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엔 큰 변화가 없었다. 중간중간 몇 차례 시설 보수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 시설 대개조는 없었다. 여전히 잠실구장을 찾는 원정팀 선수 일부는 복도에 가방을 놓고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구단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여전한 현실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추신수 선수의 지적이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원정 경기라도 그 한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태도와 그런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구단·지자체의 배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그런 거니까 대충 넘기려는 게 아니라 그 한 경기를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한 과정과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시는 추신수의 지적처럼 원정팀 라커룸 및 훈련 시설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느끼고 행동으로 실천했다.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예산을 지원해 롯데 구단과 함께 원정 선수단 시설 개보수에 나선 것이다. 원정 라커룸과 감독실, 그리고 식당과 투수 대기실, 샤워실 등을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기존 투구 훈련만 가능했던 원정 실내 불펜은 타격 훈련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롯데 구단은 “사직구장을 찾는 9개 구단 원정 선수단을 경쟁자 이전에 KBO리그의 파트너로 존중하는 차원에서 개선된 경기 준비 환경을 제공하고자 원정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특히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약 4억 원의 공사비를 지원하며 원정 선수단 시설 개보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원정 선수단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 사직구장도 리모델링한 원정팀 시설, 이젠 잠실구장 차례다 –
     

    롯데와 부산시는 올해 원정팀 라커룸 및 훈련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사진=롯데)
     
    1985년에 개장한 사직구장도 원정 라커룸 재정비를 마쳤는데 1982년에 지어진 잠실구장에 변화가 없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다만, 그간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개선에 걸림돌은 협소한 기존 공간이었다. 원정 더그아웃이 위치한 3루 측 안쪽 공간을 LG 트윈스가 사무실 및 홈 라커룸 및 훈련 시설로 사용하는 까닭에 원정 라커룸 개선을 위한 마땅한 추가 공간이 나오기 어려웠다. 
     
    하지만, 또다시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을 향해 쏟아진 원성 여론에 이전과 달라질 큰 변화가 감지된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그리고 서울시가 머리를 모아 원정 라커룸 대개조에 나설 계획인 까닭이다.
     
    최근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에 대한 원성 여론을 두고 두산과 LG 구단이 머리를 맞대 고민했다. 그 결과 두 구단이 일부 사용 중인 공간을 양보해 원정 라커룸 시설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잠실구장 시설 업무 관계자는 “두산과 LG가 시설 관리를 위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과 LG 구단이 사용했던 3루 측 내부 일부 공간을 원정 시설 개선 공간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서울시체육시설사업소와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시즌 종료 뒤 3루 측 구장 내부 벽을 허물고 원정 라커룸 시설을 확충하는 대공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도 두 구단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두 구단에 잠실야구장을 위탁 관리로 맡긴 서울시체육시설사업소는 시 예산을 투입해 이번 원정 라커룸 시설 확충에 나서고자 한다. 
     
    사업소 관계자는 “두산과 LG가 운영 중인 잠실구장 운영관리본부와 원정 라커룸 시설 개선 및 확충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정도 논의 결과물이 나온 뒤 연말에 예산을 편성해 내년 시즌에 맞춰 원정 라커룸 시설 개선에 나서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오랜 기간 문제로 지적됐던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시설이 개선된다면 원정팀 선수들의 훈련과 휴식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추신수가 강조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경기 전 준비 환경이 만들어진다. 오랜 기간 원정팀의 기피 구장으로 꼽힌 잠실구장의 대개조 가능성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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