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트레이드→대체불가 톱타자 “이제 반짝 소리 안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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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수원, 최규한 기자] 8회말 2사 2, 3루 상황 KT 조용호가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수원, 한용섭 기자] 육성 선수로 뒤늦게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팀내 입지가 좁아져 무상 트레이드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이제는 KT의 톱타자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조용호(32) 이야기다. 

    조용호는 7일 수원 LG전에 톱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특히 4-3으로 역전한 8회초 1사 1,3루에서 이주형의 뜬공을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발 빠른 3루 주자 오지환의 홈 태그업을 아웃시켰다. 동점을 저지한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그리곤 조용호는 8회말 2사 2,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KT는 2점을 보태 7-3으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특히 조용호 선수가 수비와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이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 전에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좌익수 자리에서 하주석의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조용호의 호수비를 승리 요인으로 칭찬했는데, 이날 또다시 호수비 하나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조용호는 경기 후 홈 보살에 대해 “상황이 상대가 승부를 걸 스코어였고, 내가 강견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홈에서) 잡아야 할 위치였다. 타구가 짧았다. 1년에 하나씩은 나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용호는 앞서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였다. 그는 “개막전 4타수 무안타였고, 2경기에서 안타 1개 뿐이라 조금 그랬다. 그런데 내 가치가 타율만 하기에는 부족하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출루율 4할을 목표로 잡았다. 안타는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오늘 3출루를 한 것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조용호는 지난해 타율 2할9푼6리 출루율 .392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존재였다. 타석당 투구 수는 리그 전체 1위였다. 

    조용호는 “ 2017년 SK에서 잠깐 톱타자로 뛰었다. 그런데 2018년에 들은 소리가 ‘반짝’이라고 들었다. 올해 그 소리를 안 듣고 싶다. 예전에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지금 감독님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이 신경 써 주신다. 몸 관리 잘하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보였다. 

    조용호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부상으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후 독립야구단의 문을 두드렸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4년 SK에서 육성선수로 기회를 받았다. 4년 만에 프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7시즌이었다. 톱타자로 곧잘 출장했고, 타율 2할7푼2리, 출루율 .365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시즌 고작 16경기에 출장해 13타수 1안타(타율 .077)로 부진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넘치는 외야진에서 자리가 없자, 당시 염경엽 감독이 팀을 맡고서 KT로 무상 트레이드를 실시해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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