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들의 이상한 태그, 고의일까 우연일까…2차례 상대팀 감독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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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월 11일 키움-롯데전. 롯데 3루수 한동희가 키움 서건창을 태그하고 있다. 글러브로 서건창의 다리를 들어올리는 자세가 되면서 서건창이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비디오판독에서 세이프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 MBC 스포츠 중계 화면

    [OSEN=한용섭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들의 이상한 태그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비디오판독에서 제대로 판정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글러브로 태그하는 동작이 ‘터치’의 정도를 넘어선다. 현장에서 심판 판정(세이프)이 비디오판독으로 번복(아웃)되면서, 상대 감독들은 퇴장 당할 줄 알면서도 판독 결과에 항의했다. 2차례 반복돼 일어났다. 논란의 태그가 의도적인지, 우연인지는 당사자만 알 것이다.

    # 4월 11일 사직 키움-롯데전

    2-2 동점인 연장 10회초. 키움 서건창은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혜성의 좌전 안타 때 3루로 내달렸다. 3루에서 접전 상황이었는데, 세이프 판정이었다.

    롯데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결과는 아웃으로 번복됐다. 그런데 3루수 한동희의 태그 동작이 조금 이상했다. 서건창이 슬라이딩하며 오른 발이 먼저 3루 베이스를 먼저 터치했다. 문제는 이후 한동희가 글러브로 태그하면서 서건창의 오른 다리를 들어올리는 자세가 됐다.

    글러브를 낀 왼손을 서건창의 다리 사이에 넣고 들어올리면서, 서건창의 오른 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현장에서는 세이프였지만, 비디오판독 센터에서는 아웃으로 번복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심판진에게 항의하러 나갔고, 비디오판독 결과 어필로 퇴장당했다. 이후 홍원기 감독은 “항의하면 퇴장 당한다는 것을 알고도 나갔다. 심판들의 판정을 존중한다. 하지만 한동희가 글러브를 들어올리는 과정이 1차적으로 수비 동작이 끝난 뒤 나온 별개의 플레이라고 판단했다. 서건창의 발이 떨어진 건 세이프 이후 제2의 동작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5월 30일 NC-롯데전. 롯데 2루수 김민수가 NC 이재율의 2루 도루 때 태그하고 있다. 이재율이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으나, 김민수의 태그 동작으로 손이 밀려났다. 비디오판독에서 세이프가 아웃으로 번복됐다. / MBC 스포츠 중계 화면

    # 5월 30일 사직 NC-롯데전

    4월과 비슷한 상황이 또 나왔다. NC가 5-4로 앞선 8회초.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재율로 교체됐다. 무사 1루에서 이재율은 2루 도루를 시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손이 태그보다 먼저 2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TV 리플레이 화면에 기묘한 장면이 나왔다. 이재율의 왼손이 베이스에 먼저 닿았다. 그런데 이후 2루수 김민수가 이재율의 왼손을 태그하면서 베이스에서 왼손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김민수의 태그가 일반적인 터치보다 고의로 밀어내는 듯한 동작으로도 보였다.

    비디오판독 센터에서는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이재율의 손이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이번에도 비디오판독 센터는 태그 동작은 정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전광판으로 리플레이 화면을 지켜봤고, 판정이 번복되자 심판진에게 항의하러 나왔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황급히 제지했음에도, 이를 뿌리치고 심판진에게 달려갔다. 이동욱 감독은 수비 자세를 보여주면서 어필했다. 결과는 비디오판독 결과 항의로 퇴장이었다. 판정이 번복될 리는 없었다.

    # 앞으로 롯데 내야수처럼 태그한다면? 

    2차례 논란의 장면은 비디오판독으로 모두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번복됐다. 납득할 수 없는 아웃을 선언 당한 상대팀 감독들은 내야수의 태그 동작이 자연스러운 연결 동작이 아니라고 어필했다. 승부처에서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퇴장당하는 것을 알고서도 항의했다.

    비디오판독을 신청하면, 현장의 심판진은 더 이상 관여하지 못한다.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판정을 내리면 결과를 전달할 뿐이다. 비디오판독 센터는 한동희와 김민수의 태그를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판단했기에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다른 내야수들이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태그 동작으로 주자들의 발이나 손을 베이스에서 떨어지게 한다면? 비디오판독 센터에서 좀 더 명확한 태그/터치 판정 기준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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