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에 당한 김하성, 바우어에 설욕 금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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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스포츠 안희수]


    김하성이 바우어와의 재대결에서 석연치 않은 볼 판정 탓에 설욕에 실패했다. 게티이미지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석연치 않은 볼 판정에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필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와의 승부였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3연전 3차전, 샌디에이고가 1-2로 뒤진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결과는 삼진.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바우어를 상대했다. 초구 시속 134.7㎞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터(컷 패스트볼)를 골라냈지만,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바깥쪽 낮은 코스 2구(포심 패스트볼)는 지켜봤다. 문제는 다음 공. 시속 152.8㎞ 포심이 바깥쪽 보더라인을 많이 벗어나 포수 미트에 꽂혔는데, 주심이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이후 김하성은 바깥쪽 슬라이더, 너클 커브를 커트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가운데 높은 코스 154.4㎞ 하이 패스트볼을 대형 파울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9구 커터에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크게 빠진 공이었다. 앞서 3구째 바깥쪽 포심으로 드러난 심판의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볼이었다. 공을 지켜본 타자의 선구안이 정확했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을 향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답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바우어는 2021년 MLB 전체 최고 연봉인 4000만 달러(한화 449억원)를 받는 정상급 투수다. 그러나 국내 야구팬에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불편한 장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김하성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우측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한쪽 눈을 감고 던졌다’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빅리그 신입이자 아시아 출신 타자와의 승부에서 취한 기이한 행동. 스포츠맨십에 어긋났고, 인종 차별 논란까지 자초했다. 바우어는 이 경기 뒤 “스스로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즐긴다. 한쪽 눈을 감고 던지다가 양쪽 눈을 뜨고 던지면 편안해진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바우어의 특이한 행동에는 나름의 방법과 원칙이 있다”라며 옹호했다.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MLB공식 트위터 캡쳐

    바우어는 ‘괴짜’ 기질로 주목받은 선수다.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2019년 7월 등판한 캔자스시티전에서 승부처에서 실점을 내준 뒤 강판을 당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공을 외야로 던진 일화가 있다. 벤치 클리어링을 대비해 권투 장갑을 끼고 더그아웃에 나타난 장면도 유명하다. 타석에 나서 팀 동료의 타격 자세를 따라 하거나, 포심 패스트볼을 예고하고 투구를 하기도 했다.

    개인 성향이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 상대 선수와 팬에게 불쾌감을 줬다면 잘못이다. 그래서 김하성이 바우어를 상대로 타석에서 설욕하길 바라는 야구팬이 많았다.

    이날(19일) 김하성은 바우어의 바깥쪽 변화구를 잘 대처했고, 하이 패스트볼에도 스윙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볼 판정이 나왔다. 바우어의 감은 눈에 자존심을 구겼고, 심판의 눈에 울분을 삼켰다. 그나마 소속팀이 5-2로 승리하며 다저스의 9연승을 막아낸 게 위안.

    샌디에이고는 20일부터 밀워키 3연전을 소화한 뒤 23일부터 다저스와 다시 4연전을 치른다. 이번에는 원정이다. 바우어는 24일 또는 25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재대결, 확실한 설욕이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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