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슈퍼스타가 돼라…말 잘 듣는 대형 신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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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베어스 안재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의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다.”

    두산 베어스 신인 유격수 안재석(19)에게 3루수 허경민(31)이 한 말이다. 허경민은 1군 스프링캠프에 막 합류해 분위기를 익히고 있는 19살 막내에게 “너는 충분히 좋은 자질이 있어서 팀에 왔는데 괜히 위축될 필요 없다. 너는 네 것을 해라. 두산의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안재석은 선배들의 응원과 지원 아래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천 1차 스프링캠프, 울산 2차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까지 쭉 1군 한 자리를 지켰다. “1군에서 가능한 오래 버티면서 배우겠다”는 각오를 100% 이상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이 겨울부터 안재석의 ‘욕심’을 눈여겨봤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하나라도 더 배우고, 해보려는 자세를 높이 샀다. 또 타격이나 수비에서 ‘자기 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다듬어 정립해 나가려는 점을 칭찬했다.

    안재석은 정규시즌에도 그라운드에 나서면 몇 년은 프로 무대에서 뛴 선수처럼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갔다. 김 감독은 “백업 선수도 경기에 나가면 주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이 표현에 걸맞은 행동을 19살 선수가 보여줬다.

    안재석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휴식을 취한 지난 15일 잠실 kt 위즈전에 처음 선발 출전하자마자 데뷔 첫 안타를 때리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 김재호가 출산 휴가를 떠난 16일부터 18일까지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서는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마다 안타도 꼬박 하나씩은 치며 기회를 십분 살렸다.

    김 감독은 “팀에 왔을 때부터 좋았다. 본인 욕심도 많고, 생각보다 자신 있게 잘하는 것 같다. 앞으로 김재호 다음 유격수를 맡아야 할 선수다. 우리가 투수를 포기하고 뽑은 1차지명이면 그만큼 스카우트들이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로 뽑은 것이다. 영상으로 봤을 때도 몸이 약한 것 외에는 괜찮았다. 몸은 지금 많이 좋아졌다. 몇 경기 안 했지만, 앞으로 (지금 경험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두산 베어스 안재석 ⓒ 곽혜미 기자
    현실적인 조언도 곁들였다. 김 감독은 “조금 더 잘한다 싶을 때 아픔이 한 번은 찾아올 것”이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어 “성격이 느긋한 것과 욕심 많은 것은 상반될 수도 있다. 욕심이 많으면 조급할 수도 있다. 야구가 만만하지 않다.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데, 그 정도 기질도 있는 것 같고 좋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선수 같다. 젊은 신인 내야수들 중에서는 톱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허경민은 “나보다 어린 친구가 옆에 있는 게 낯설기도 하지만, 기대도 된다. 열심히 잘해주고 있어서 선배로서 고맙고 기특하다. 재석이는 19살 같지 않게 정말 침착하다. 겨울 동안 재석이에게 두산의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주눅 들지 않고 신인 선수가 LG라는 팀과 큰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선수 같다”며 놀라워했다.

    안재석은 “슈퍼스타가 돼라”는 선배의 말을 잘 따르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두산의 마지막 신인왕은 2010년 포수 양의지(현 NC)였고, 순수 고졸 신인왕은 2007년 투수 임태훈(은퇴)이 마지막이었다. 역대 베어스 출신 신인왕 6명 가운데 내야수는 없었다. 김재호의 벽을 넘기 쉽지 않겠지만, 안재석의 욕심이 베어스 최초 내야수 신인왕 도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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